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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첫 환자 통해 심장통합진료시스템 본격 가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3 10:49

수정 2015.09.23 10:49

세종병원, 첫 환자 통해 심장통합진료시스템 본격 가동

세종병원은 심장통합진료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거쳐 최근 환자 시술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10월 1일부터 심장질환자를 대상으로 순환기내과·흉부외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에 참여하는 심장통합진료를 도입하고 관련 수가를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심장통합진료란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 개개인에게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함을 목적으로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및 마취과 등 관련 과 의료진이 한 장소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심장질환의 진단과 치료과정에 참여하는 선진국형 협진 시스템이다. 첫 외래 진료부터 1~2주 안에 진단부터 수술까지 가능한 논스톱 시스템으로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종병원은 최근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은 강 모씨(78세)에게 심장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참석한 심장통합진료를 통해 경피적 대동맥판 삽입술(이하 TAVI)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씨는 세종병원 심장통합진료 시스템 하 회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첫 사례자다. 1차 회의에서 선정된 강씨는 2차 회의에 참석해 진료 과장들의 치료 계획 설계 과정과 치료 방법의 장단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TAVI 시술을 받기로 확정했다. 지난 16일 시술을 받은 후 현재 회복 중에 있다.

강씨는 "심장 분야 최상의 의료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재 상태를 충분히 설명해 보다 나은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었다"며 "보통은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고 들었는데 시술 결정부터 퇴원까지 얼마 걸리지 않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세종병원 심장내과 최영진 과장은 "심장통합진료는 의료진 간 협진을 바탕으로 환자의 편의와 선택권을 존중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한 병원의 노력"이라며 "심장통합진료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세종병원은 개원 이후 33년간 다학제 심혈관 컨퍼런스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TAVI 시술을 시행했다. 심장통합진료 시행에 앞선 2014년 5월, 대동맥 판막 재건술 후 매드트로닉 이용TAVI를 성공시켰으며 지난 6월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TAVI 실시기관으로 승인받았다.
또한 지난 5월에는 91세 환자 관상동맥우회술 성공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