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축제의 계절 가을, 춤에 취해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3 16:52

수정 2015.09.23 16:52

시댄스 30일·스파프 내달 2일 개막
가을 공연축제의 대표주자인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오는 30일과 내달 2일 잇따라 개막한다. 왼쪽부터 스페인 국립안달루시아 플라멩코 발레단의 '이미지들', 국내 무용단체 블루포잇의 '나우나우', 미국 잉크보트 무용단의 '선 사이에서'.
가을 공연축제의 대표주자인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오는 30일과 내달 2일 잇따라 개막한다. 왼쪽부터 스페인 국립안달루시아 플라멩코 발레단의 '이미지들', 국내 무용단체 블루포잇의 '나우나우', 미국 잉크보트 무용단의 '선 사이에서'.

가을 공연축제를 대표하는 시댄스(SIDance.서울세계무용축제)와 스파프(SPAF.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30일과 10월 2일 잇따라 개막한다.

각각 올해로 18회와 15회를 맞은 두 축제는 내공이 탄탄하다. 각종 공연축제가 남발되고 있는 가운데 무용·연극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대표적인 공연축제로 꼽힌다.

스파프의 경우 지난 7월 1일 오픈한 마니아 패키지 티켓이 2시간 만에 매진됐다.


올해 시댄스는 서유럽 중심의 현대무용에서 살짝 비켜서서 동유럽, 아시아, 제3세계 국가에 주목한다. 32개국의 54개 단체가 43개 작품을 선보인다. 첫날 개막작은 열정의 플라멩코. 스페인 국립안달루시아 플라멩코 발레단의 창단 20주년 기념작 '이미지들'을 공연한다.

이 단체의 대표작 5편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전통 플라멩코의 본질을 지키면서 새로운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과 함께 올해 런던 새들러스웰스 극장 플라멩코 축제에서 화제를 모았다.

터키 전통춤인 수피댄스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데르비시'도 눈길을 끈다.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이 현대무용, 일렉트로닉 음악과 만나 서커스처럼 스펙터클한 무대를 연출한다.

동유럽 국가의 작품도 다채롭다.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무용단의 'Z를 위한 레퀴엠', 포르투갈의 보물로 불리는 올가 호리즈 무용단의 '애완동물'이 특히 주목된다.

모두 각국을 대표하며 세계 현대무용계를 주름잡는 무용단들이다. 스웨덴 무용수인 예프타 반 딘테르의 '그라인드'와 '디스 이즈 콘크리트'도 기대작이다. 현대무용의 틀을 깬 전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제3세계 국가의 작품들도 호기심을 끈다. 팔레스타인 야 샤마르 댄스 시어터의 '경계', 남아프리카공화국 만쭈이 무용단의 '스콰타', 콩고 스튜디오 마호 퍼포먼스의 '체크 원'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르완다·탄자니아 안무가들과 5개월간 협력한 창작품, 라오스·스리랑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4개국 무용수들이 펼치는 쇼케이스 등을 만날 수 있다. 10월 1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 서강대 메리홀, 남산골한옥마을 국악당. (02)3216-1185

올해 스파프는 브레히트가 창단한 극단의 첫 내한으로 개막 전부터 뜨겁다. 브레히트는 서사극의 창시자다. 그가 1949년 독일에서 창단한 '베를린 앙상블'이 창단 66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 셰익스피어의 시 25편을 극으로 만든 음악극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선보인다. 이미지극의 대가인 로버트 윌슨이 연출하고 '물랑루즈' '브로크백 마운틴' '아이 엠 샘' 등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뮤지션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음악을 맡았다.

이 작품을 포함해 해외초청작 7편과 국내 초청작 10편, 제작공연 3편과 협력공연 2편이 공연된다. 세계 현대무용의 성지로 불리는 벨기에의 피핑 톰 무용단이 '아 루에'라는 작품으로 포문을 연다.

피핑 톰은 춤 경연 방송프로그램 '댄싱나인'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 무용수 겸 안무가 김설진이 소속된 무용단이기도 하다.
김설진이 이 작품에 직접 출연한다.

국내 최고의 여성무용수 3명이 한 무대에 오르는 제작공연 '솔로이스트-여무(女舞)'도 화제다.
발레리나 김주원, 현대무용가 차진엽, 국립무용단의 장윤나가 출연한다. 10월 3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평창동 토탈미술관. (02)3668-0082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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