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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정체 '모바일' 사업 줄이고 'IoT' 강화나선 美 반도체회사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7 14:05

수정 2015.09.27 14:05

모바일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한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이 본격적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커넥티드 카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 로고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 로고


포화상태에 달해 무한 경쟁에 가까워진 모바일 시장의 환경을 반영해 해당 사업을 축소하고 유망받는 신사업에 무게를 두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칩 제조사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Marvell Technology Group)은 모바일 사업부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감축하게 될 인력 규모는 전체 그룹 인원의 약 17%에 달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마벨은 이번 결정을 위한 제반 처리비용으로 1억 달러에서 1억 3000만 달러의 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구조조정 후에 향후 절감비용은 연간 1억 7000만 달러에서 2억 2000만 달러 규모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이 기업 모바일 사업부를 축소하는 이유에 대해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로이터는 이 회사 경영진은 구조조정 후 잉여 자원을 사물인터넷과 커넥티드 카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정보기술(IT)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모바일 시장보다는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갖춘 IT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수익을 적게 창출하는 현재의 사업부를 축소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조차 개인용 컴퓨터(PC) 수요가 줄고,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어 마벨의 실적이 줄어든 것도 이번 구조조정의 결정에 한 몫을 했다고 전해진다.
중국 시장에서 중국내 팹리스(Fabless)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마벨의 입지는 더욱 더 좁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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