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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쉬운 수능' 가능성.. 탐구영역 난이도 따라 희비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9 16:40

수정 2015.09.29 16:40

재수생 늘어 상위권 경쟁 치열
올해 대입을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쉬운 수능'이 예상되면서 대입까지 졸업생과 탐구 영역이 강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입시업체에 따르면 올해도 '물수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탐구 영역의 변수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수생 뿐만 아니라 이미 대학에 재학 중인 반수생 등 졸업생 응시자가 늘어나 상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탐구영역의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와 남은 기간 탐구영역의 학습 정리 능력이 정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는 생활과 윤리, 사회 문화의 선택자 비율이 늘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쉽게 생각하는 과목의 응시생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두 과목의 난이도가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나타날지에 따라 인문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특히 대부분 상위권 대학은 탐구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유불리로 인해 백분위 성적을 활용한 자체 변환표준 점수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능에서 사회 문화와 생활과 윤리의 난이도가 상승할 경우 성적대별로 변별력 있는 백분위 성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사회 문화나 생활과 윤리를 선택한 학생들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과학 탐구는 최근 수년간 어렵게 출제됐던 화학Ⅰ 선택자 비율이 줄고 지구 과학 선택자 비율이 늘어났다. '쉬운 수능'으로 이번 선택자 비율 변화에 따라 각 과목의 난이도 조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정 과목의 선택자 비율이 늘어나면 평가원이 난이도를 조절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는 만큼 지구과학, 생명과학의 선택 학생들은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에 대비해 마지막 탐구 영역 정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과학탐구 역시 상위권 대학들은 탐구 영역을 반영할 때 표준 점수를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 점수 체계를 적용한다. 따라서 특정 과목이 어렵게 출제될 경우 성적대별로 변별력 있는 백분위 성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이 과목을 잘 본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또 하나는 수학B형 응시 인원의 증가다. 수학B형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한다. 전년도에 수학B형 선택자 비율은 27%인 16만2993명이었지만 2016학년도에는 27.9%인 16만5826으로 늘었다.
기존의 '수학A형+과탐' 응시생들이 '수학B형+과탐' 선택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중위권 혹은 중하위권 대학 중 '수학B형+과탐'을 반영하는 대학들의 정시 경쟁률이 다소 상승할 수 있다.
올해 정시에서 '수학B형+과탐'에 응시해야 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경기대, 경희대(국제), 고려대(세종),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죽전),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에리카), 홍익대(세종) 등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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