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팀엔 제이슨 데이·배상문 미국팀엔 조던 스피스·리키 파울러
순銀 고리 5개로 만든 티파니社 제작 대회컵
순銀 고리 5개로 만든 티파니社 제작 대회컵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미국과 인터내셔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오는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380야드)에서 개막한다.
1994년 출범 이후 2년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의 출전 선수의 면면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양팀 대표는 각각 12명이다. 인터내셔널팀은 2015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이 끝나는 시점에서 세계 골프랭킹 상위 10명의 인터내셔널 선수와 단장 추천에 의한 2명, 미국팀은 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과 단장 추천 2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32개 언어로 제작돼 전 세계 226개국에 TV로 중계되며 약 10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출전하나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부단장 최경주(45·SK텔레콤)가 이끄는 인터내셔널팀은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를 비롯해 아담 스콧, 마크 레시먼, 스티븐 보디치(이상 호주), 브랜든 그레이스, 찰 슈와첼, 루이 우스트히즌(이상 남아공), 통차이 자이디(태국),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단장 추천 선수로 마지막에 합류한 배상문(29)이다. 제이 하스 단장과 프레드 커플스 부단장이 이끄는 미국팀은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필 미켈슨, 리키 파울러, 잭 존슨, 지미 워커, 부바 왓슨, 매트 쿠차,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빌 하스, 크리스 커크, 그리고 갑작스런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짐 퓨릭 대타로 출전 기회를 잡은 J B 홈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역대 전적은?
미국팀이 8승1무1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은 1998년 12월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얄 멜버른GC에서 열린 대회서 미국팀에 20.5대 11.5로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양팀의 단장은 인터내셔널팀은 호주의 골프 영웅 피터 톰슨, 미국은 살아있는 골프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가 맡았다. 무승부는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 나왔다. 당시 두 팀이 나란히 17점을 획득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상태서 인터내셔널팀의 어니 엘스(남아공)와 미국팀의 타이거 우즈가 단판 대결로 승부를 가렸으나 연장 3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태서 일몰에 걸렸다. 그러자 양팀 단장이었던 개리 플레이어(남아공)와 잭 니클라우스가 대회 정신에 입각, 동반 우승을 결정했다.
■어떻게 치러지나
프레지던츠컵 경기는 30번의 매치로 이뤄진다. 경기 방식은 포섬(2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하나의 공으로 번갈아 가면서 상대편 팀과 경기를 하는 방식으로 스카치 포섬이라고도 함), 포볼(2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각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 한 뒤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채택하는 방식), 싱글매치다. 대회 첫째날인 8일에는 포섬 매치 5경기, 9일은 포볼 매치 5경기, 10일 오전 포섬 매치 4경기, 10일 오후 포볼 매치 4경기, 대회 마지막날인 11일은 싱글 매치 12경기가 치러진다. 모든 매치 승리 팀에게는 1점, 무승부는 0.5점을 줘 합산 점수가 많은 팀이 승리하게 된다. 싱글매치를 모두 마친 뒤에도 점수가 같으면 무승부로 처리된다. 선수들은 경기 결과에 따른 상금을 받지 않는다. 대신 대회 운영에 따른 수익금은 양팀의 선수, 단장 및 부단장이 지명한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트로피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프레지던츠컵 트로피는 세계적인 보석회사인 티파니사가 제작하며 전체 무게는 28파운드(12㎏)에 이른다. 트로피는 서로 다른 형태의 다섯 개의 순은 재질의 고리를 회전시켜 제작된다. 은세공 장인이 이 다섯 부분을 모아 하나의 컵의 형태로 만든 후, 롤러 다이를 이용해 컵 주변 및 트로피 하부에 비드 장식을 만들어 넣고 타원형의 로고를 컵에 새기게 된다. 전체 트로피는 24K 금으로 도금 제작되며 트로피 원본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어거스틴의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World Golf Hall of Fame)에 보관된다.
■이 대회 출전 한국선수는?
프레지던츠컵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한 선수는 '탱크' 최경주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다인 세 차례(2003년, 2007년, 2011년)나 출전해 대회 통산 6승8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대회 국내 유치에 풍산그룹 류진 회장과 함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최경주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이 국격을 높여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침체일로인 국내 남자프로골프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많은 팬들이 대회장을 찾아 인터내셔널팀에 힘을 불어 넣어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43)은 PGA챔피언십 우승 해인 지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2011년에 한 차례 출전한 바 있다. 병역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배상문은 대회 코스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높이 사 프라이스 단장 추천으로 첫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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