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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한종호 센터장 "스타트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6 14:38

수정 2015.10.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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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도)=김미희 기자】 "산업이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인프라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강원도에서 최근 ICT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전체 면적의 82%가 산악 지역인 강원도는 젊은 인재들까지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관광 및 지하자원으로만 한국경제에 기여해왔지만, 지난 5월 혁신센터가 들어선 이후부터는 매월 60~70개 팀이 창업 공모전에 신청할 만큼 지역 산업의 재도약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종호 센터장 "스타트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

■집단지성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 아이디어 사업화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사진)은 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네이버가 강원도 내 창업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자 젊은이들이 새로운 모험을 할 각오로 뛰어들고 있다"며 "각종 창업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은 물론 상시 멘토링 및 창업 자금 등을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원혁신센터 출범 당시, 전담기업인 네이버와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는 총 1050억원 규모의 투·융자 펀드를 조성했으며, 지역 내 창업활성화와 중소상공인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센터 내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중소기업인들이 금융, 법률, 특허 상담을 비롯해 '혁신 코디네이터'의 맞춤형 창원지원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특히 네이버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로 만들어진 'K-크라우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과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집단지성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각각의 프로젝트를 등록한 뒤 일반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거나, 반대로 예비 창업자들이 신제품 아이디어나 사업 활성화 전략 등을 응모한 뒤 창업의 기회를 얻는 형태다.

한 센터장은 "꼭 첨단 하이테크를 갖춘 이들만 창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방안을 찾아 비즈니스로 연결하면 그것이 바로 생활형 창업이고 창조경제"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등 관료화된 조직에게는 일반인의 창의력을 보완, '개방형 혁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원혁신센터는 앞으로 지역 내 강점인 농업, 관광업,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K-크라우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때 우수한 아이디어는 오프라인 전문 멘토단인 '창조원정대'를 통해 최종 사업화를 지원한다.

앞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평창 동부 5리 관광마을 조성 사업'은 평창지역 내 5개 마을의 강점인 음식, 숙박, 문화 등을 연계하기 위해 마을 전체 지도 및 관련 어플리케이션(앱) 등을 제작했으며, 그 결과 현지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이 10배 이상 오르며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 센터장은 "현재 K-크라우드에는 강원지역 18개 시·군의 알려지지 않은 대표 아이템을 찾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며 "향후 전국 단위로 프로젝트를 확장해 K-크라우드가 전국 혁신센터들의 아이디어 공모 및 창작자 발굴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3대 핵심 기능
*민·관 빅데이터를 창업 정보로 활용하기 위한 포털 구축
*공공과 민간의 집단지성 활용 플랫폼(K-크라우드) 운영
*관광, 헬스케어, 농업 등 강원도 지역 산업 재도약 지원

■강원도 전통산업 & 네이버 ICT 기술…해외진출
강원혁신센터는 또 모바일을 통해 강원도의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다.

한 센터장은 "강원도 18개 시군 중 제일 큰 홍천군 하나가 제주도만큼 넓지만 154만명의 강원도민이 다 흩어져 살고 있다"며 "게다가 87.7%에 달하는 중소상공인들이 숙박, 맛집, 특산품 판매 등 소규모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모바일 커머스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원혁신센터는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네이버와 함께 강원 지역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한 'e-커머스 드림 청년장사꾼'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또 도내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확대를 위한 모바일 홈페이지(모두·modoo) 제작을 비롯해 이동식 '스마트 스튜디오'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어촌 지역의 상품을 사진 및 영상으로 디지털화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센터장은 "강원도의 중소상공인 특산품을 알리바바와 이베이,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마켓에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강원무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도민들의 글로벌 판로개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현황
업체명 사업 분야
플러스메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및 뷰티 정보 제공
엘메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형 헬스케어 석션기 개발
메디컬아이피 환자 맞춤형 인체 장기 3D 프린트 개발
스마트토이 레고기반 스마트 파생상품 개발 및 ICT 교육 프로그램 운영
아이티스타일 도플러 레이더를 이용한 자전거 측·후방 감지 후미등 개발

■네이버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원지원
강원혁신센터는 앞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창업지원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네이버 내부의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형태로 '창업 키워드 분석 서비스'를 실시하고, 연내 전국 50여개 빅데이터 관련 민·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검색·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 센터장은 "동네에 상점 하나를 열어도 유동인구나 근처 점포 현황 등을 파악하는 게 창업의 기본"이라며 "우선 네이버의 핵심 자산인 방대한 빅데이터를 공개해 예비 창업가들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사업 목적에 맞는 정교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빅데이터 포털이 구축되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 할 수 있는 전문가는 물론 이 정보들이 거래되는 빅데이터 마켓도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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