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해외송금 시장 강화

저금리에 이자수익 줄어 WUBS와 中 진출 추진

KEB하나은행이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해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한 해외송금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금리에 이자수익이 줄면서 해외송금 수수료 틈새시장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글로벌 송금회사인 웨스톤유니언의 자회사 웨스톤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이하 WUBS)과 함께 중국 유학생 송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웨스톤유니온은 전세계 200여개 50만개 가맹점을 보유했으며, 현재 6000억달러 개인송금 시장에서 13%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13년부터 WUBS를 통해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세계 400여개 주요 대학에 원화로 등록금을 납부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중국 대학들에도 서비스가 가능토록 현지 대학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기침체, 외국대학 졸업자 증가로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 유학생 수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중국 유학생은 반대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인 전체 유학생 수는 2011년 26만2000명에서 지난해 22만명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유학생은 6만2900여명에서 6만6400여명으로 늘었다. 전체 유학생 송금시장 규모는 약 37억달러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을 보내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 스위프트(SWIFT)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방식의 경우 세계 대부분 은행에서 이용이 가능하지만 국가간 시차와 은행 영업일에 따라 송금에 1~3일이 걸리고 수수료도 비싸다.

최근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송금 업체 웨스톤유니언이나 머니그램과 제휴하는 방식이다. 은행 계좌가 없더라도 송금번호만으로 송금 할 수 있고 즉시 송금도 가능하나 수수료가 높은 것이 단점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액 송금에 유리한 웨스톤유니언 방식과 달리 WUBS방식은 기존 은행망을 사용해 금액이 큰 등록금을 보낼 때 수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7000달러를 보낼 경우 웨스톤유니언은 20만원, WUBS는 1만5000~2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국내 거주 외국인 송금 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외환은행과의 통합 시너지는 물론 해외 24개국, 125개에 걸친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서다. 현재 국내에는 총 164만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 중이며, 이들이 해외로 보내는 돈이 연간 4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핀테크 업체 등과 업무 제휴를 통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줄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이 핀테크 기업을 육성해, 간편 송금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와 협업을 통해 간편송금 서비스가 개발되면 기존 은행 해외송금 수수료 대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