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기 희망 리포트]

소호몰·창고연결 서비스 기업 '마이창고'

손민재 마이창고 대표 "소호몰-창고업주 윈윈.. 물류계 '우버' 될 것"
"면적 대신 개당 정산 단기 보관 수요 충족"

창고업계의 '우버', 물류대행의 '에어비앤비'를 꿈꾸는 스타트업이 있다. 설립된 지 만 1년이 갓 지난 '마이창고'가 그 주인공이다.

마이창고는 소호몰과 물류 창고를 연결·통합시키는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제공업체다.

마이창고의 손민재 대표(사진)는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소호(SOHO)들은 본연의 업무인 상품 개발과 마케팅이 아니라 포장과 물류보관(창고)일에 치이고 있는 현실을 목격했다. 반품 때문이었다. 그리고 서울·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창고들을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살펴봤다. 넘쳐나는 물류 현장 속에서 상당수의 물류 창고는 절반 이상이 비어 있다는 현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에 사업 아이템을 착안, 시장 조사를 거쳐 마이창고를 설립했다.

손 대표는 "현장 조사 결과, 중대형 창고는 비어 있지만 소호몰 물류는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물류창고의 핵심은 보관이 아니라 포장 및 택배 출고 등 창고 입출고 작업으로 변화된 상태다. 하지만 제한된 기능의 창고관리시스템(WMS)으로 인해 고객 서비스도 부분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창고운영업체들은 최소 수백평 이상의 임차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화주와의 계약을 선호한다. 소규모 공간을 임차하는 여러 화주들이 한 창고로 들어올 경우 관리 측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소규모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틈새 시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소호몰에서 나오는 하나하나의 물품들은 규모가 작지만 이것들이 모이면 사이즈가 커진다. 화주 입장에선 대규모 화주와 계약하는 것과 규모는 비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1만개 화물을 보유한 화주나 100개짜리 화물을 보유한 100명의 화주나 결국 숫자로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100명의 화주를 컨트롤하고 이들 각각의 화물을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전산시스템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마이창고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줄 소호몰과 물류 창고를 연결·통합시키는 플랫폼이며, 결국 소호몰을 위한 물류 대행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호몰들의 창고 공동구매나 창고프랜차이즈라고 볼 수도 있지만 본질은 물류 대행이라는 것. 그냥 창고를 같이 이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존 3자 물류의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류, 택배, 반품도 대행해주며 컨설팅은 물론 전산 솔루션 호스팅 업무까지도 해 준다.

내년에는 하루 2만개의 물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최대 500만개 물량이다.

마이창고는 소호몰 화물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론 소셜커머스, 전문몰, 오픈마켓의 창고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이창고는 '단기 창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창고업체들은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체결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증가한 단기간 보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 하지만 마이창고는 개당 정산을 기반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단기 보관 수요 또한 충족 가능하다.

손 대표는 "기존 창고와 화주들은 창고의 면적당 계산을 했지만 마이창고는 개당 정산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빈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고, 단기 보관도 가능해 진다"면서 "대형 화주의 틈새 화물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작년 8월 설립된 마이창고는 지난 9월 자체개발 솔루션 'eWMS 1.0'을 완성했다. 자본금도 늘렸고, 인원도 확충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