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강국 코리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14) 눈에 띄는 기업은? '두잉'

"제주신화 활용 캐릭터로 문화콘텐츠 제작"
두잉 길형준 대표.. 신돌동화책 개발 착수 캐릭터 상품도 선보여

【 제주=김학재 기자】 "그리스 로마신화를 넘어서는 제주신화를 만들겠다.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로 출판, 상품 외에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영역을 넓히겠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특성에 맞는 문화콘텐츠 개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두잉(Doing)'은 '제주신화'를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상품을 만든다. 기존 스타트업들은 시장이 먼저 형성된 곳을 겨냥해 뛰어드는 방식이었지만 두잉은 시장 자체를 개척하는 스타트업이다.

길형준 두잉 대표(사진)는 "제주에는 1만8000개의 신화가 전해져오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이들 신화를 재밌게 써서 표현하면 좋겠다 싶어 동화책으로 기획했다"며 "그리스 로마신화와 같이 제주신화를 배경으로 캐릭터 산업을 발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두잉의 콘텐츠 소재는 제주에 있는 300여개의 신돌(신비의 돌)에서 시작된다. 제주에서 추앙받는 실존인물 '뒷솔할망'을 담아 신격화시킨 '신돌'을 두잉의 캐릭터 '꾸무'가 찾아낸다는 것이 줄거리다.

창립 2년을 넘긴 두잉은 제주신화 신돌동화책 개발에 착수, 올해 안으로 신인작가들과 공조해 2권을 더 출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캐릭터인 '꾸무' 방향제 제품을 개발, 자체 양산했고 친환경 소재로 만든 '꾸무' 인형도 제작했다.

길 대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회사 캐릭터를 대표 관광상품으로 선정해 자부심이 있다"며 "최근에는 인지도를 더 높이기 위해 해외 도서 페어를 비롯해 홍콩 라이선싱 페어 등에 꾸준히 참가해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잉의 방향제와 인형 등 제품은 제주 면세점에 입점한데 이어 최근 제주창조경제센터의 지원으로 CJ올리브영 입점도 추진중이다.

길 대표는 "센터 내에 자체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공방이 있어 3D프린터 등을 활용해 방향제 등 여러 제품을 개발하기가 편하다"며 "아직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만 이곳에서의 네트워킹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길 대표의 목표는 신돌 캐릭터를 활용한 출판과 인형, 방향제 제품 제작 외에도 이들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그는 "동화책으로는 수익이 많지 않아서 다른 제품들을 만들었다"며 "내년까지는 TV애니메이션 영상사업을 하려고 한다. 창업투자회사와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도 투자를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식재산권(IP) 사업인 만큼 투자 이후 지분을 나누는 협의를 거쳐야 하는 과정에서 센터에서의 법률 자문을 참고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