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편의점 3년간 생존율 73%.. 창업정글서 살아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7 18:09

수정 2015.10.07 22:19

5년 이상 운영비율 58% 본사와 동반성장 구조로 가맹점주 만족도 높아
본사, 공정거래질서 확립 건강검진·법인콘도 혜택 다양한 복지제도 마련도
편의점 CU관계자(오른쪽 첫번째)가 점주 및 매장 직원과 함께 '두드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드림'은 최신 소비트렌드에 맞춘 운영 노하우와 상품 전개안을 공유하는 행사다.
편의점 CU관계자(오른쪽 첫번째)가 점주 및 매장 직원과 함께 '두드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드림'은 최신 소비트렌드에 맞춘 운영 노하우와 상품 전개안을 공유하는 행사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창업시장에서 편의점의 안정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는 본사와 가맹점의 동반성장이 필수인 편의점의 특성으로 인해 운영 지속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편의점협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오픈한 편의점 매장 수는 3만9737개다, 그 중 65.5%(2만6020개)가 현재도 운영 중이다. 편의점의 5년 이상 운영 비율은 58.0%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경우 최초의 가맹계약기간이 경과하면 가맹점주가 자유롭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장기 운영점의 비율이 50%가 넘는다는 것은 타업종에 비해 편의점 사업에 대한 창업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 소재 생활밀접형 자영업 43개 업종, 30만 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3년도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에 따르면 전체 자영업자의 창업 후 3년간 생존율은 54%에 그쳤지만 편의점은 72.6%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은 점포수익을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분배하는 형태로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구조"라며 "점포 개발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본사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지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CU의 경우 2013년부터 질적성장을 모토로 우량점 중심의 출점과 편의점 창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실행 중이다. 출점 과정에서는 개점 전 매출검증단계를 2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하여 신점, 영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통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또 '창업스쿨'과 '가맹상담 전문가 제도'를 운영하며 편의점 사업에 대한 예비 가맹점주들의 이해를 높이는 등 투명한 가맹거래 질서를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

점포 수익력 향상 프로그램 외에도 가맹점주를 위한 복지제도를 운영하며 편의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CU 가맹점주(가족 포함)는 녹십자 종합건강검진을 특별수가에 받을 수 있으며, 타이어 교체 등 총 13가지 정비 서비스를 전국 600여 애니카랜드 제휴점을 통해 최대 53%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온라인 복지형 쇼핑몰인 'CU 몰', 가맹점 긴급인력 지원제도, 법인콘도 지원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은 시스템 기반 사업이라고 불릴 만큼 상품, 전산, 물류,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가맹본부에 의한 체계적인 운영 지원이 이루어진다"며 "최근에는 본사와 가맹본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소통 프로그램도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편의점 창업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달 'CU창업스쿨'을 지역별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창원(8일), 대전(14일), 서울(22일, 25일), 강릉(29일) 등에서 열린다.
여기서는 편의점 사업구조와 가맹형태에 대한 안내, 실제 점포를 운영 중인 CU가맹점주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한 경험담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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