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심성, 36세 김도헌 교수의 '싱글샷' 등 미래기술과제 38개 선정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8 14:53

수정 2015.10.08 14:53



심성, 36세 김도헌 교수의 '싱글샷' 등 미래기술과제 38개 선정

심성, 36세 김도헌 교수의 '싱글샷' 등 미래기술과제 38개 선정

심성, 36세 김도헌 교수의 '싱글샷' 등 미래기술과제 38개 선정

삼성이 2015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하반기 지원과제로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연구과제 38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분야 등 3개 연구분야에 약 10년 간 총 1조5000억 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3년 8월 프로그램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198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과제 중에는 지난 2013년 삼성의 지원을 받아 우수한 성과로 1단계 연구를 완료하고 후속지원을 받는 과제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포스텍 황인환 교수의 '식물체 잎을 이용한 단백질 약 개발 및 전달 연구'는 1단계 연구의 성과가 우수해 이번에 후속지원을 받게 됐다.

이번에 선전된 연구과제 38개 중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실리콘 양자점 스핀의 전기적 양자 제어와 싱글샷 측정기반 양자 토모그래피(연세대 김도헌 교수) 등 14개 과제가 선정됐다.

김도헌 (36) 교수는 연세대 신소재공학 석사 졸업 후 미국 메릴랜드대 물리학 박사, 위스콘신대 박사후과정을 거쳐 연세대에서 연구 활동 중이다.
실리콘 반도체 양자점을 이용해 양자 컴퓨터의 기본 소자인 다중 큐빗 어레이를 제작하고 집적 양자 프로세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과제를 제출했다.

새로운 방법으로 큐빗 제어·측정 기술을 구현해 기존보다 스핀 상태를 10배 이상 빠르게 하면서 99.9% 이상의 제어 정확도를 확보해 반도체 공정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싱글샷(single shot) 측정이란 양자 비트 상태의 확률 통계 분포를 고속으로 측정하는 기술이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바이러스 멤브레인에 구멍을 뚫는 나노 퍼포레이터 (성균관대 권대혁 교수)등 14건이 뽑혔다.

'바이러스 멤브레인에 구멍을 뚫는 나노 퍼포레이터'는 바이러스가 세포 침투를 위해 사용하는 세포막 융합 메커니즘을 역으로 이용하여, 바이러스 막에 구멍을 뚫음으로써 바이러스를 완전히 파괴시키는 신개념 항바이러스제 개발 과제다. 모든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염 및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바이러스 질환 치료의 기반 기술로 사용될 수 있다.

ICT 분야에서는, 저강도 집중초음파 기반 촉감-질감 디스플레이 기술 (한양대 장동표 교수)등 10건이 선정됐다.

'저강도 집중초음파 기반 촉감-질감 디스플레이 기술'은 고밀도 어레이 집중 초음파를 이용하고 초음파 자극과 신경활동 패턴과의 관계를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비접촉식 초음파를 통해 다양한 가상의 촉감을 제공하는 과제다.

질감 패턴에 대한 촉감형성 자극을 구현하고 인식기술을 통해 복잡한 촉감 및 질감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에 적용함으로써, 향후 의료, 게임, 기타 햅틱 기술 등 관련 산업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ICT 분야 심사위원장 한양대 권오경 교수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이 3년차에 들어서면서 유행을 따라가는 연구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고민하고 기반기술을 혁신하는 도전과제가 증가하는 등 국내 과학기술의 연구문화를 변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일반 지원과제는 온라인으로 수시 접수해 매년 상, 하반기에 한 차례씩 선정한다.


2016년 상반기 지원과제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www.samsungstf.or.kr) 및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www.samsungftf.com)를 통해 올해 12월 1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아, 내년 1월 서면심사 계획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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