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쌀쌀한 날씨에 실내 안전용품은 '불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13 18:05

수정 2015.10.13 18:05

놀이방 매트 판매 '꾸준' 소파·책상으로 자유자재 디자인스킨 '멀티제품' 인기

디자인스킨 미니테트리스 소파
디자인스킨 미니테트리스 소파


아이팜 베이비룸
아이팜 베이비룸


#. 두 아이의 엄마인 유미숙씨는 최근 거실 전체에 쿠션층이 두꺼운 놀이방 매트를 깔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활동량이 늘어난 5살짜리 남자 아이가 거실과 방을 뛰어다니며 놀았기 때문이다. 주의를 준다해도 아이들이 어른처럼 발소리를 낮춰 걷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보면 바닥에 떨어뜨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랫집에선 '조심해 달라'며 몇차례 주의를 주기도 했다.

여기에, 이제 막 걷기 시작한 돌 지난 딸이 오빠를 따라다니다 넘어지는 것을 보는 것도 조마조마했다. 엄마 유씨는 "거실 전체에 놀이방 매트를 깔고 난 뒤 아이들의 부상도 방지해주고, 층간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도 줄여줘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쌀쌀해진 날씨에 자녀들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놀이용품뿐 아니라 놀이방 매트·안전문 등 안전 용품을 찾는 육아맘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놀아방매트의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2014년 기준)으로 추산되며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간단한 설치만으로 아이들이 넘어질 때 충격을 흡수해주는 데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층간소음 문제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1번가에 따르면 이달(10월 1~11일)들어 놀이방 매트 매출이 전달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고,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놀이방 매트는 크게 일체형 매트, 퍼즐.조립식 매트, 폴더형 매트 등으로 나뉜다. 이전에는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의 일체형 놀이방 매트가 잘 팔렸다면 최근에는 '폴더형' 매트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 안영대 출산아동팀 상품기획자(MD)는 "폴더형 매트는 접고 펼 수 있어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이동과 보관이 용이한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카라즈 폴더 놀이방매트'는 생활 방수 재질에 두툼한 두께로 제작해 소음 방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슬라이더 손잡이와 고리를 없애고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안쪽으로 뒤집어 지퍼를 마감 처리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매트는 물론, 책상, 소파로도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디자인스킨의 '미니 테트리스 소파'는 3단 프레임매트와 레드, 옐로우, 그린 세가지 색상의 블록 매트로 구성됐다. 프레임매트와 블록매트를 모두 펼치면 기본 놀이매트로 사용이 가능하며 프레임 매트를 접으면 소파로, 반대로 뒤집으면 책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관계자는 "아이들의 안전과 효과적인 소음 방지를 위해서는 내장재와 충전재의 신축성과 소음 흡수 기능을 꼼꼼히 확인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인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퍼즐 매트'가 등장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퍼즐 매트의 경우 시공을 해야하지만 사용하고자 하는 공간 전체를 다 덮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아이들 부상을 방지하는 놀이방 매트와 함께 실내 위험요소로 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문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11번가에서는 이달 1~11일까지의 안전문 매출이 전달보다 20% 늘었고, 전년보다는 10% 증가했다.

또 TV서랍장, 선반 등 아이에게 위험한 물건이 있는 곳 앞에 울타리를 쳐놓는 안전 펜스도 눈길을 끈다.
아이팜 쉘 베이비룸의 경우 한가지 모양의 패널로 반복 조립해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각형에서부터 오각형, 육각형 등 공간에 맞게 다양한 모양으로 베이비룸을 연출, 아기를 실내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유아동 업계 관계자는 "부엌은 불을 쓰고 칼이나 가위 등 주방용품이 많고, 욕실은 뜨거운물로 인해 화상을 입는 등 아이에겐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다"며 "안전용품들은 특히 육아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후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