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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폰' 통했다.., 삼성, 독자OS 영토 확장 본격화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16 15:43

수정 2015.10.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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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Z3
▲삼성 Z3


삼성전자의 독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인도 시장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확장의 주인공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타이젠폰은 인도에서 처음 출시돼, 두번째 모델까지 나왔는데 인도시장의 반응이 당초 기대보다 뜨거웠던 것.

내친김에 삼성전자는 타이젠폰 출시국가 늘리기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전세계 스마트폰 OS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본격 독자 OS의 세력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국산 OS가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타이젠폰 앞세운 삼성, 인도 스마트폰 시장 40% 차지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0%대 중후반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들어 점유율 4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 현지언론들은 삼성전자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 8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1.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인도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저가와 고가 스마트폰 모델을 다양하게 준비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첫번째 타이젠폰인 'Z1'을 앞세워 갤럭시 E5와 E7, A3와 A5 등 다양한 중저가폰을 출시해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첫 타이젠폰인 Z1은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6월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인도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끌어모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두번째 타이젠폰인 Z3를 공개했다.

■타이젠폰, 중동 유럽도 간다
인도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달한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업체는 물론 애플까지도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는 인구 12억명의 잠재구매력,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 선호도,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세계 스마트폰 경쟁의 중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략적 요충지로써 중요한 곳인만큼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주요 글로벌 제조사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타이젠폰 성공을 기반으로 타이젠의 영토확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먼저 첫번째 타이젠폰인 Z1은 이미 인도를 비롯한 주변국가인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등으로도 시장을 확대해 놓은 상황. 현재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동, 유럽지역까지 타이젠폰 출시계획을 확대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여기다 러시아 시장에도 타이젠폰이 추격할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ICT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타이젠폰의 첫 출시가 러시아에서 될 것이란 추측도 많았었고 러시아가 구글이나 애플의 OS에서 벗어나 정부차원에서 독자 OS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곳이어서 타이젠폰의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 삼성전자는 저가폰인 타이젠폰을 국내나 미국, 유럽같은 프리미엄 시장보다는 중저가폰 수요가 현저히 많은 시장을 먼저 공략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과 독자 OS인 타이젠의 사용자층 확대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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