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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과학정상회의 개막]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한국, 공유경제 확산의 등불 역할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19 17:23

수정 2015.10.19 22:05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인터넷·무인운송 결합 3차 산업혁명 이끌 것
【 대전=김미희 기자】 "우리 눈앞에 펼쳐진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과 신재생에너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기반한 무인운송수단이 결합돼 이끌어낼 것이다. 그 중심에 이미 대중화를 이룬 3차원(3D) 프린터와 중저가 체제로 들어선 스마트폰이 주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 미래학 석학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19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의 '세계과학기술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서 "19세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경제 형성 이래 새로운 경제시스템으로 등장한 협력적 공유경제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자본주의와 공유경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경제가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삶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에너지.운송수단에 IoT를 더한 '공유경제'

과거 1차 산업혁명은 영국의 전신망과 석탄에너지, 증기기관차의 결합으로 이뤄졌고 2차 산업혁명은 미국의 중앙화된 통신망과 전력망, 독일의 자동차산업이 이뤄낸 결과물이라는 게 리프킨 이사장의 설명이다.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과 신재생에너지, GPS에 기반한 무인운송 수단이 결합돼 일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리프킨 이사장은 "3차 산업혁명으로 이행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교통, 운송, 제조 등 핵심 산업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어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빠르게 IoT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의 한국은 문화적 혁신을 이루고 있는 아방가르드의 장소"라며 "전 세계적으로 협력해서 공유경제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한국이 글로벌 노력의 등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자본주의 vs. 공유경제, 충돌 속 새로운 가치 창출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공유경제다. 리프킨 이사장은 자본주의와 공유경제를 부모 자식 사이로 비유하며 "모든 부모는 자식이 자기 모습을 닮으면서도 정체성을 가지길 원한다"며 "부모 입장에 놓인 기존 자본주의 체제는 매우 혼란스럽겠지만 공유경제는 거부할 수 없는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공유경제의 대표적 서비스로 주목받는 우버에 대해 전 세계가 논란을 벌이는 상황에 대해 리프킨 이사장은 "앞으로 40년간 공유경제는 기존의 가치 및 규제와 충돌하겠지만 새로운 규범을 형성하면서 공존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