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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정원 6년째 동결결정...'교사 1인당 학생수 OECD 상위권' 공약은?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0 14:42

수정 2015.10.20 14:42

전국 10개 교육대학과 3개 대학 초등교육학과의 2016~2017학년도 정원이 동결됐다. 지난 2012년부터 6년 연속 동결되는 것으로 향후 교원 수급과 학생수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 다만 박근혜 정부 공약이었던 '교사 1인당 학생수 OECE 상위 수준'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교대 2016~2017학년도 정원 동결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6~2017학년도 교육대학 10곳과 종합대학 3곳(제주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의 초등교육학과 총 정원을 3848명으로 동결했다. 교대 정원은 지난 2012년부터 동결됐고 이번 결정으로 6년째 3848명을 유지하게 됐다.

현재 교대의 정원은 더이상 줄이기도 늘리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지난 2007학년도부터 2012학년도까지 전체 교대 정원의 38%를 줄였다.
이로 인해 한때 6225명에 달했던 정원은 2377명이나 줄어 들었다. 일반 대학들에 앞서 선제적으로 정원축소가 이뤄진 것.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 임용시험 경쟁률이 1.2대 1 정도까지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보다 정원을 줄이기는 힘들다"면서 "교원 명예퇴직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늘리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공약인 OECD 상위수준의 교사 1인당 학생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원이 지금보다 대폭 늘어야 한다. 올해 기준 초등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4.9명으로 2012년도 OECD 평균(15.3명) 수준이다.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기준 전국의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는 1216명에 달한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 관계자는 "OECD 상위수준의 교사 1인당 학생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원 채용과 교대 정원을 동시에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대 지원율은 완만한 상승추세

하지만 단순 수급상으로는 현재의 교대 정원 동결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이사는 "가파르게 감소했던 초등학교 학생수는 1~2년전부터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 4~5년 정도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같은 학생수 추이를 보면 교대 정원이 동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교대 지원율 추이다. 교대 정원 축소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던 지난 2011~2012년을 기점으로 대다수의 교대에서 경쟁률이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정시모집 기준 서울교대는 2012년 1.95대 1에서 지난해 2.56대 1로, 경인교대는 1.77대 1에서 2.4대 1로 경쟁률이 올랐다. 공주교대도 2.07대 1에서 3.14대 1, 광주교대도 1.8대 1에서 3.26대 1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진학사 입시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입시지도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낮게 때문에 사범대 보다 교대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교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10명중 7명은 처음부터 마음먹은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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