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터뷰]인터넷 '1인 방송' 인기 진행자 박현서씨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2 09:44

수정 2015.10.23 09:16

[인터뷰]인터넷 '1인 방송' 인기 진행자 박현서씨

"나라가 발전하는 데 비해 개인의 행복지수는 오히려 떨어지고 사회가 삭막해지면서 스스로 느끼는 외로움이 커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가 나를 알아줬으면 하는 사람이 늘어나 '1인 방송'을 더 찾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1인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인기 BJ 박현서씨(26· 사진)는 부산대 미술학과에 재학 중이다.

'아프리카TV 4대 여신'으로 불리는 박씨는 외모 뿐 아니라 뛰어난 토크 진행 능력으로 애청자 28만 9594명에다 3만 8957명에 달하는 팬클럽을 몰고 다닐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박씨는 1인 방송 BJ 뿐 아니라 게임과 뷰티분야의 홍보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떠오른 '1인 방송'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박씨와의 일문일답.

-1인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했고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듣다가 나도 한번 해보면 좋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다.

-방송을 진행할 때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

▲보통 방송을 3시간 정도 한다.
1시간은 주로 채팅방의 토크를 주고받는 피드백을 하고 사연이나 신청곡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곤 한다. 내가 본 영화나 책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요즘 1인 방송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나라는 발전하지만 개인의 행복지수는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살률이 높아지고 스스로 느끼는 외로움 때문에 '관종(관심종자·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줬으면 하는 사람도 늘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1인 방송이 뜨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1인 방송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앞으로도 계속 여러 사람과 함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사실 우리가 하는 고민은 비슷해서 누군가 어떤 고민을 이야기하면 '나도 생각했던 고민인데..' 하는 경우가 많아 공감이나 위로가 많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내 방송에서 서로 고민을 이야기 하고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roh12340@fnnews.com 강은경·강윤재·최우빈·서가공·이소정 동서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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