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제화 1번지 성수동, 사회적경제로 산업기반 강화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2 13:55

수정 2015.10.22 17:23

서울시가 '수제화 1번지'인 성수동을 육성에 나선다.

성수동은 전국 수제화 산업의 40%, 서울지역 수제화 산업의 80%가 집중돼 있는 수제화의 '메카'로 불린다. 더불어 이 일대는 다양한 청년혁신기업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성수동에서 성동구와 한양여대, 성수동사회적경제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10개 기관과 함께 '성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창출 공동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가 성수동 지역 특화산업인 수제화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서울 왕십리로 서울숲 인근에 연면적 최대 1만㎡ 규모의 '성수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클러스터에는 수제화·패션잡화 업체들을 위한 저비용 사무공간, 정보기술(IT)·세무·마케팅 관련 기업지원시설, 사회적 경제 기술창업학교, 공동작업장, 아울렛형 판매장 등이 마련된다.


또 서울시는 영세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전담하기 버거운 홍보·마케팅, 특화시장 개척(공공구매 등), 판로확보(수출, 상품기획 등) 등을 업체들끼리 협동조합 형태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체들과 서울시, 성동구청, 전문가가 '공동 판로지원단'을 구성하고 지역 내 대학과 기업 등을 참여시켜 오는 2018년까지 민관산학 협력 사회적협동조합 방식의 '성수 종합상사'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성수동에 모이는 청년들의 활동이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역량 강화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성수 특화산업 종합지원센터(가칭) 내에 '사회적 경제 기술창업학교'를 설립, 수제화·패션산업·사회적경제 교육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는 옛 노인정 부지에 연면적 900㎡ 규모의 '청년활동지원센터'를 건립, 2020년까지 청년 혁신가 50팀 이상을 배출시킬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사회혁신 디자인대회를 매년 개최, 매해 20개 팀 이상의 우수 디자이너를 선정해 제품 개발비·생산비도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이같은 사회적 경제 활성화·특화산업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사회적경제 특구로 지정된 성동구와 협력, 2020년까지 100억원의 사회적경제활성화 기금을 조성한다.


이날 박 시장은 지역 숙원사업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과 관련해선 "사전협상제도와 매입 등 방법이 많은데 임기 내 해결하겠다"며 "과거에는 준공업지역이었지만 요새는 주택가로 변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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