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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체제 한달, 카카오, 수익-내실 두마리 토끼잡기 나선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6 14:56

수정 2015.10.26 14:56


최근 카카오 자회사 주요 투자 내역
투자자회사 투자시기 투자 내역
케이큐브벤처스 10월13일 모바일 1인칭 슈팅게임(FPS) 개발사 ‘솔트랩‘에 20억원 투자
10월6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게임 전문 MCN 업체 ‘콩두컴퍼니‘에 20억원 공동투자
9월22일 가상현실 기반 얼굴 인식 솔루션 기업 ‘바이너리VR‘에 40만 달러(4억 7000만원) 투자
9월8일 모바일 소셜펫 서비스 ‘애플파이스튜디오‘에 3억원 투자
9월2일 인공지능 기반 드론 개발 ‘유비파이‘에 3억원 투자
케이벤처그룹 10월19일 농업벤처기업 만나씨이에이 지분 33% 투자
10월13일 뷰티샵 솔루션 1위 업체 ‘하시스‘ 지분 51% 인수

카카오가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열을 정비한 지 한달여를 맞으면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분야에서는 뷰티와 농산물, 반려동물 관련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고급택시와 게임을 통해 수익 올리기에 본격 나서겠다는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동안 자체 수익성이 추약하다는 우려를 사 왔던 카카오가 신규사업 투자와 수익창출의 방향을 구체화한 것으로 앞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려동물, 농산물 O2O·게임에 투자 집중
26일 카카오에 따르면 임지훈 대표 취임 이후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와 케이벤처그룹은 게임과 O2O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13일 모바일 1인칭 슈팅게임(FPS) 개발사 '솔트랩'에 20억원을 투자했고, 6일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게임 전문 게임 전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 '콩두컴퍼니'에 20억원을 공동투자했다.

임지훈 대표가 전임 대표로 있었던 당시에도 케이큐브벤처스는 게임사에 상당액을 투자했으나 이번에는 모바일 FPS 게임에 역대 최대 금액인 20억원을 투자했다는 점에서 카카오가 보드 게임 외에도 FPS에 높은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인공지능 기반 드론을 개발하는 '유비파이'에 3억원을, 모바일 소셜펫 서비스 '애플파이스튜디오'에 3억원, 가상현실 기반 얼굴 인식 솔루션 기업 '바이너리VR'에 40만 달러(한화 약 4억7000만원)를 투자했다.


모바일 소셜펫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 가상의 펫을 양육하는 것으로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해 9월 반려동물 커뮤니티 서비스 '컴패니멀스'에도 4억원을 투자한 바 있어 카카오가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벤처그룹은 뷰티샵 솔루션 1위 업체 '하시스'의 지분을 51% 사들여 인수했고 농업벤처기업 만나씨이에이 지분을 33% 매입하기도 했다.

미용실과 피부미용실, 네일숍 등 뷰티업계 고객관리 솔루션 하시스 인수로 예약 등 뷰티 O2O 시장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는 관련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는 목표다. 만나씨이에이 지분 투자의 경우, 향후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친환경 농작물 관련 컨텐츠들을 제공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여겨진다.

■택시사업으로 수익내기 잰걸음
임 대표 취임 이후 카카오는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으로 본격적인 수익화 실현에 나선다. 카카오의 플랫폼 사용 수수료를 기반으로 수익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와 연동시켜 조만간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카카오가 고급택시 사업을 통해 O2O 사업 수익화를 거두는데 성공할 경우 새로운 형태의 O2O 서비스 구축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예정대로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나선 카카오는 핀테크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음(Daum) 서비스도 일부 정비에 들어가 웹툰을 개편하는 등 전반적으로 넓은 범위의 정비 작업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투자는 단순 투자 보다 향후 사업 진행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로 봐야 한다"며 "일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투자를 유심히 살펴봐야 겠지만 전반적으로 O2O 시장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이 얼마나 확대될지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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