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개정판 골프 규정 발표
퍼팅때 샤프트 몸 접촉 금지.. 어드레스시 볼 움직이는데 영향 주지 않았다면 무벌타
퍼팅때 샤프트 몸 접촉 금지.. 어드레스시 볼 움직이는데 영향 주지 않았다면 무벌타
샤프트를 몸에 대고 스트로크하는 퍼터가 내년부터 투어에서 사라진다.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골프규칙을 제정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바뀐 규칙을 담은 2016 개정판 골프 규정집을 2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개정 규정집의 가장 큰 변화는 샤프트 끝부분을 배나 가슴에 고정시키고 스트로크하는 이른바 '앵커드 퍼터'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이 퍼터는 샤프트의 길이가 일반 퍼터보다 길어 '롱퍼터' 또는 '빗자루 퍼터'로도 불린다.
두 골프단체는 이같은 퍼팅 스트로크를 2016년 1월 1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메이저대회서 세 차례나 우승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지난 2011년 1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볼 마크를 집어 올리다 볼을 건드렸다. 골프규칙대로라면 해링턴은 2벌타였다. 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TV 시청자의 제보로 인해 실격 통보를 받았다. 이처럼 시청자 제보에 의한 실격 처리가 투어에서 잦아졌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불만도 고조됐다. 이를 반영해 두 단체는 2012년에 이 규칙을 바꿔 벌타는 부과하되 실격 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개정 규칙의 가장 큰 수혜자는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우즈는 2012년 마스터스 골프대회 2라운드 15번 홀에서 세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그리고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다섯번째 샷을 했다. 그런데 우즈의 드롭 지역이 잘못된 지점이었다. 오소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우즈는 이를 모른 채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나중에 위반 사실이 드러났지만 '실격 면제' 조항을 적용받아 우즈는 계속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형평성 논란이 거셌다.
한편 이번 개정 규정집에는 선수가 어드레스에 들어간 뒤 볼이 움직였을 때 주어지던 1벌타 조항도 완화됐다. 선수가 볼이 움직이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1벌타를 받지 않는다는 조항을 새로 명문화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