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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벌 지도' 넓어졌다...라인-밴드 앞세워 세계시장서 '성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8 15:52

수정 2015.10.28 15:52


네이버 자회사 주요 해외 서비스 현황
서비스 주요 현황
라인 태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 90% 이상 시장 점유율 기록 추산
TNS 조사 결과 태국 응답자 중 79 매일 메신저로 라인 사용 응답
밴드 주제형 밴드로 확장한 이후 대만 월간 사용자 수 200% 증가
대만 내 생성된 주제형 밴드 1만3000개 돌파
최근 대만 TV 광고 개시

네이버가 메신저 '라인(LINE)'과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BAND)' 등 자회사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라인은 일본, 대만에 이어 태국에서 시장의 90%를 차지하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를 굳혔고, 밴드는 인도와 대만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어 아시아 지역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발판삼아 북미, 유럽 등에도 현지에 맞는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란 계획이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서비스의 해외 진출은 국내와 다른 현지의 문화와 언어등 각종 장벽이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서비스가 해외에서 크게 성공한 사례가 드문데 네이버가 모바일을 앞세워 세계지도를 넓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태국 '국민 메신저' 된 라인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태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라인은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현재 태국의 라인 이용자는 약 3300만명 이상으로, 전체 인구 약 6800만 명이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63%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라인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 점유율은 9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과 대만에 이어 태국에서도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라인은 동남아시아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달 초 조사기관 TNS에서 전 세계 6만명 이상의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중 55%가 매일 모바일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했고 태국의 경우 전체 조사 대상 중 79%가 매일 메신저로 라인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태국에선 라인 크리에이터스마켓에 대한 열기도 높다. 직접 스티커를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라인 크리에이터스마켓'은 그동안 침체되었던 태국 만화·일러스트레이션 산업 종사자들의 새로운 탈출구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초 대비, 현재 라인 크리에이터스마켓에 등록된 태국 이용자들의 스티커는 4배 이상 늘었으며, 창작자(크리에이터)로 등록한 태국 이용자 수 역시 5만 명을 넘어섰다.

■그룹형 SNS로 인기 이어간다
이미 라인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대만에선 최근 캠프모바일이 제공하는 그룹형 SNS 밴드의 인기가 확산세를 타고 있다.

대만에서 밴드가 인기를 끄는 요소는 '주제형 밴드'가 꼽힌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관심사나 취향을 공유하는 것으로, '말 못한 고백', '진상고객' 등 특정 주제를 가진 그룹형 SNS로 접근한 것이다.

밴드는 지난 3월 주제형 밴드로 확장한 이후 대만에서 월간 사용자 수(MAU)가 3월 이후 200%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만에서 생성된 오픈 주제형 밴드는 1만3000개를 넘어섰고 모바일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 이용자 비율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밴드는 대만에서 TV 광고까지 하면서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밴드의 현지 이벤트에 참여한 대만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바이바이츄츄는 "밴드를 사용하면서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며 "연애밴드 등에 가입해서 즐겨보고 있는데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상 경험들을 통해 작품의 영감을 받는다"며 밴드의 대중적 인기를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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