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TV가 당신을 위협한다.. 3시간만 봐도 질병 발병·사망 위험 ↑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9 16:16

수정 2015.10.29 16:28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TV는 하루에 몇 시간 정도 보는 것이 적당할까. 하루에 3시간 30분 이상 TV를 보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과 심장 질환 등 8가지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TV를 오래 보는 경우 게을러지기 쉬운데, 이러한 게으름이 모든 질병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TV를 오래 보는 사람일수록 암, 심장질환, 당뇨병, 유행성 감기, 폐렴, 파킨슨병, 그리고 간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50~71세 성인남녀 22만1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TV 시청시간과 생활습관 질병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3~4시간 TV를 보는 사람은 하루에 1시간 이하로 TV를 보는 사람에 비해 사망의 원인이 되는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에 7시간 이상 TV를 보는 경우에는 사망 원인과 관계없이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들에 비해 47%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깥 활동을 즐기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즐겨 먹지 않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TV 앞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것만으로도 사망 위험이 높았다.


연구를 이끈 사라 케들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여가 시간을 보내는 데 TV보기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TV 앞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신체적 활동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TV시청뿐 아니라 한 곳에 오래 앉아있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TV보기 보다는 운동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은 최근 하루 4시간 이상씩 TV나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은 2시간 이하로 TV를 본 사람보다 사망 원인과 관계없이 사망 확률이 48% 높았고,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은 125%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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