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 대전·세종혁신센터, ICT기술 접목해 창조경제 견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9 18:19

수정 2015.10.29 18:19

대전센터, 벤처기업 육성.. 中· 중동 진출 적극 지원
세종센터, 스마트팜으로 농업한류 새바람 일으켜
SK 대전·세종혁신센터, ICT기술 접목해 창조경제 견인

SK그룹이 운영중인 대전과 세종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신 ICT 기술을 기반으로 벤처 창업을 적극 돕는 가운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대전은 연구단지, 세종은 인근 농가 등 인접 지역 환경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지원책이 통한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례적으로 자사 그룹이 지원하지 않는 울산, 대구 등 타지역 센터까지 둘러보는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전센터, 해외에서 더 주목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출범 1주년을 갓 넘긴 SK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가 국내는 물론 해외 과학기술인의 이목까지 집중시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사우디아라비아 과학기술처장, 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국회의원단, 미국 명문 MBA 교수진 등 국적과 지위를 불문한 외국 귀빈들이 대전센터를 찾아 '창조경제식 창업생태계'를 둘러봤다.

특히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대전센터를 찾아 벤처기업 육성전략 등을 상세히 물어보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하이테크에 기반한 벤처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정말 좋은 모델"이라며 함께 온 OECD 직원들을 불러 모아 "이런 모델을 연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자"는 당부도 내렸다.

이에 힘입어 대전센터는 국내 벤처기업의 중동 등 해외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글로벌 거점지역을 미국 실리콘밸리 외에도 중동과 중국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미래부가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혁신센터와 협력해 벤처기업의 현지사업화를 지원하고 향후 2년간 8개 벤처기업을 선발해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 단위 공모를 거쳐 선발한 벤처기업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시장을 개척하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세종센터, 농업·ICT 결합 추구

SK가 대전에 이어 지난 6월 세종에 출범시킨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농업형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첨단 영농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센터가 시행중인 시범사업 '신(新)농사직설'은 스마트팜과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 창조형 두레농장 등이 주요 내용이다.

ICT를 활용하는스마트팜은 이미 100곳이 시작됐다.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육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생산성은 향상되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감소하는 등 효과는 이미 입증되고 있다.

딸기 농사를 지은 농민 1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한 결과 생산성은 22.7% 증가했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각각 38.8%와 27.2% 감소했다. 시범사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스마트팜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면서 SK는 최근 인접 지역 비닐하우스 5개 동에 스마트팜설비를 구축했고, 내년부터는 세종시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농산물의 종류와 출하를 사전에 기획하고 생산, 유통,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각자 기존보다 유리한 가격에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 농업벤처기업을 선정, 세종센터 내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2000만원의 초기 창업자금도 지원한다.
세종센터 관계자는 "세종시가 농업분야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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