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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핀테크, 기회를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9 18:44

수정 2015.10.29 18:44

손 안에서 펼쳐지는 금융의 위력
정유신·구태언/ 한국경제신문
정유신·구태언/ 한국경제신문


핀테크가 난리다. 핀테크가 뭐길래. 핀테크는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스(Finance)'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과 IT기술의 결합을 의미한다. 의미 자체는 특별할 게 없다. 이제껏 IT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금융 서비스는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기존 금융 서비스와 무엇이 다른가. 바로 금융의 인터넷화와 모바일화다. 영업점은 모바일 스마트폰으로, 금융회사 직원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서비스로, 금융회사는 종합 IT플랫폼으로 대체되고 있다.
손 안에서 금융이 일어나는 셈이다.

저자들은 누가 빨리 핀테크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하느냐에 따라 미래 부(富)의 지도가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돈의 흐름이 바뀌는 변화의 순간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핀테크 지원센터의 초대 센터장, IT산업 전문변호사인 저자들은 핀테크 시대에 한국이 얻게되는 기회를 따져보고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급결제 서비스를 넘어 금융 플랫폼, 금융 데이터 분석, 금융 소프트웨어 등 영역이 매우 다양한 핀테크는 유통, 제조업 등 유관산업의 성장과도 직결된다. 가령 핀테크를 통해 세계인들이 자유롭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되면서 국경을 뛰어넘는 해외 직구가 가능해졌고 제조업체들도 해외 소비자들과 저비용으로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다.

이같은 변화 속에서 다양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도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저자들은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핀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핀테크는 금융 소비자를 금융 주체로 만든다. "금융의 민주화라 부를 만한 혁신적 사건이다. 소비자 개인들이 서로 직접 자금중개에 참여하거나 소비자가 여러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있는 멀티소싱과 멀티채널의 시대가 열렸다.
2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은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구글은 미국 26개주에서 자동차 보험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지위를 획득했다."(70쪽)

책은 핀테크 패권 싸움에서 한국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부터 금융사들이 IT기업들과 어떻게 협력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인지,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에 국내 시장이 생태계를 키우는 방법 등을 폭넓게 다룬다.
핀테크 혁명을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을 비롯해 금융 관계자까지 아우르는 핀테크 안내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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