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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랑 손 잡아? 말아?" 방송업계 고민되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30 17:01

수정 2015.10.30 17:01

▲지난 29일 넷플릭스는 한국시장 진출을 밝히고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넷플릭스 서비스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조나단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 총괄 책임자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29일 넷플릭스는 한국시장 진출을 밝히고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넷플릭스 서비스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조나단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 총괄 책임자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내년 초 한국시장 진출을 예고해 놓은 넷플릭스에 대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협력 여부를 놓고 복잡한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넷플릭스는 높은 수익 배분을 요구하고 있어 국내 방송사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시장에서 △방대한 양의 글로벌 콘텐츠 보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직접 콘텐츠 제작 △쉬운 해지방식 등을 앞세워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 이 성공공식이 국내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세계 60여개국 6700만가구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 OTT 사업자다.

지난 29일 넷플릭스는 한국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사업자들과 협력해 한국사업자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제공하고, 소비자들도 더 좋은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접점을 찾을 것"이라며 한국기업들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국내업체들 입장에서는 결정이 쉽지 않다. 넷플릭스가 확보하고 있는 방대한 방송 콘텐츠가 해외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는 있지만, 대중적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또 넷플릭스의 싼 요금도 이미 바송 콘텐츠 가격이 세계 평균보다 싼 국내에서는 큰 잇점으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규모 방송사업자와 협력 기회를 경쟁사에 뺏기면 경쟁에서 후퇴하게 된다는 걱정이 국내 방송사들의 결정을 어렵게 하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에서 인터넷TV(IPTV)를 서비스하는 통신사 , 케이블TV 업체, TV제조사, 지상파 방송사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협력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날 간담회에서 조나단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 총괄 책임자는 "우리가 활동하는 모든 시장에서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는데, 기존 방송사들은 우리가 누군지 잘 모르고 두려움을 가지고 바라보다가 시간이 지난 다음에 협력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방송사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넷플릭스 공급하는 것이 결국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된다"고 넷플릭스와 협력이 국내 방송사업자들에게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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