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타트업 성공 가능성 딱 하나를 찾아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그 회사가 되는 이유 하나를 찾기 위해 온갖 뾰족한 질문과 까칠한 비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성공의 고리 하나만 찾으면, 나머지 여러가지 문제들은 함께 해결하기 위해 고민한다." -케이큐브벤처스 정신아 상무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10월의 디데이' 현장. 정원(150명)을 초과한 청중들이 최종 우승팀인 '헬프미' 박효연 대표(왼쪽 두번째)의 우승소식을 전해 듣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민간 창업지원기관 '디캠프(D.CAMP)'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개최하는 '디데이(D.DAY)'가 지난달 30일 2주년을 맞이했다. 걸음걸이 교정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한 '직토'와 최근 카카오의 투자전문회사 케이벤처그룹이 인수한 디지털 중고거래업체 '셀잇', 개인 간 대출을 온라인으로 중개하는 핀테크 기업 '8퍼센트' 등이 디데이를 통해 배출된 스타트업들이다.

이날 저녁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10월의 디데이'에도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5개 스타트업이 케이큐브벤처스와 매쉬업엔젤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의 투자자들과 150여명의 청중 앞에 섰다. △법률 정보 제공 플랫폼 '헬프미' △드라마와 영화 등 실사 영상을 활용한 게임 플랫폼 '쇼베크리에이티브' △면세점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O2O) 쇼핑 플랫폼 '면세점월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데이터 분석 서비스 '리나소프트' △모바일 펜션 예약 플랫폼 '펜션으로 튀어라(펜튀)'의 대표 및 임원들은 5분이란 짧은 시간 동안 각자의 경쟁력을 피력하는 데 집중했다.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사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지만, 벤처캐피털(VC)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피드백은 매우 차갑고 날카로웠다. 주로 해당 서비스가 출시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규제 이슈와 주요 타깃층,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전략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또한 "스타트업을 이끌어가면서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제대로 풀어보고, 그 결과를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다음 플랫폼을 이어가야 하는데 너무 쉬운 길만 가고 있다."(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창업자는 시장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 실제 마켓보다 더욱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손호준 팀장), "기존 시장의 틀을 바꾸는 전략, 즉 블루오션을 개척하려는 전략이 굉장히 중요하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정지훈 박사) 등 멘토로서의 조언도 제시됐다.

전문 심사위원 5명의 평가 점수와 150명의 청중 투표를 합산한 결과, 최종 우승팀으로 선발된 헬프미에게는 디캠프 입주 및 초기 투자 연계 기회 등이 주어졌다.

대형로펌에서 6년간 일해온 박효연 헬프미 대표(변호사)는 "약 9조1900억원 규모의 법률시장에서 법률 서비스 만족도나 변호사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낮다"며 "변호사와 의뢰인을 연결해주는 법률정보 제공 플랫폼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세무사와 회계사 등 전문직종에 특화된 온라인 채널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