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네이버·카카오, 1인 창작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3 15:36

수정 2015.11.03 15:36

관련종목▶

"막강한 플랫폼 기반으로 자금유치·해외진출 지원"
네이버와 카카오가 '1인 창작자 시대'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디. 막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웹툰과 동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를 위한 자금 유치는 물론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참신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사용자를 고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게 포털업체들의 전략이다. 결국 1인 창작자 육성->콘텐츠 다양화->인터넷 사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는게 포털들의 계산이다.

네이버·카카오 ‘1인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 -글로벌 웹툰 서비스 ‘라인웹툰‘ 4개국어 지원 중
-뮤지션 리그 통해 인디밴드들 앨범 발매 등 지원
-각종 일러스트를 스티커 등 온라인 콘텐츠로 유통
카카오 -1인 창작자가 펀딩을 받을 수 있도록 플랫폼 마련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로 아마추어 작가 책 발간
-북미 지역과 중국 등 포털 통해 다음웹툰 수출 지원

■창작자의 수익 창출과 해외진출 지원 나서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 동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원고료 이외에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웹툰 페이지 하단에 이미지 광고를 붙이거나, 미리보기 등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는 수익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라인웹툰'은 현재 영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서비스 중이며, 지난 7월에는 미국 마블영화의 원작자인 스탠 리(Stan Lee)와 글로벌 웹툰 작가 발굴을 위한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음악창작자들을 위한 오픈 플랫폼 '뮤지션 리그'는 현재 2860개가 넘는 팀이 1만3000여 곡을 등록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중 뮤지션 리그를 통해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남성 2인조 '롱디'는 이달 중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그림에 소질있는 이용자 누구나 자신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일 수 있는 '그라폴리오'도 현재 약 9000여명의 이용자들이 12만개 이상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창작자들을 위해 프로젝트 통합 관리 시스템인 '스토리펀딩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콘텐츠 제작부터 후원자 관리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카카오는 창작자들을 위해 프로젝트 통합 관리 시스템인 '스토리펀딩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콘텐츠 제작부터 후원자 관리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작가와 플랫폼 업체의 선순환 생태계 강화
카카오는 최근 기존의 뉴스펀딩을 '스토리펀딩'으로 확대, 뉴스 콘텐츠는 물론 책과 음악, 영화 등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펀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때 창작자는 프로젝트 통합 관리 시스템인 '스토리펀딩 스튜디오'를 통해 콘텐츠 제작부터 후원자 관리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을 위한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도 이들이 쓴 글을 책으로 출간해주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무료로 글쓰기 플랫폼을 제공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작가들은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를 통해 자신의 글을 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또 지난해 북미 최초 웹툰 포털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음웹툰 작품을 현지에 선보인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중국 대표 포털 텐센트의 '큐큐닷컴' 등 현지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총 47개의 다음웹툰을 수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마추어 작가나 개인이 웹툰 캐릭터 상품 제작이나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등 2차 콘텐츠 산업으로 나아가기 쉽지 않다"며 " 카카오 등 플랫폼 회사가 함께 나서줬을 때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열린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