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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한국투자신탁운용 김효찬 삼성그룹주펀드 대표매니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2 18:43

수정 2015.11.03 17:06

"주주친화 정책, 주가 흐름에 긍정적"
[fn 이사람] 한국투자신탁운용 김효찬 삼성그룹주펀드 대표매니저

"연초 중소형주 장세에서 소외받았던 삼성그룹주가 최근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만난 한국투자신탁운용 김효찬 삼성그룹주펀드 대표매니저(사진)는 삼성그룹주 3대 투자포인트로 주주환원정책 강화, 턴어라운드, 신성장동력 가시화를 꼽았다. 김 대표매니저는 2006년 한국운용에 공채로 입사해 9년간 주요 펀드를 운용해 왔다. 2013년부터 동료들과 협업으로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하다가 최근 36세의 젊은 나이에 대표매니저로 승격됐다.

그는 우선 삼성그룹이 최근 내놓은 자사주 매입 및 배당강화 등 주주친화정책에 주목했다. 김 매니저는 "삼성이 과거엔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접근했지만 최근 주주환원이 미약하다는 요구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그룹 내 추가 개선 등 가시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은 라인업 다변화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했다. 스마트폰시장 성숙기 진입과 반도체 업황이 침체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글로벌에서 정보기술(IT) 투자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은 중저가 등 라인업을 다각화해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의 추격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 주도력도 높다"고 말했다.

삼성의 신성장동력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정비되는 다양한 시장에 있다. 향후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미래형 제조공장인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신사업이 기대된다고 봤다.

삼성페이는 삼성이 소프트웨어(SW) 경쟁력에서 떨어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서비스로 봤다. 지급결제 서비스는 캐시카우라기보다 플랫폼으로 발전해 다른 서비스와 연결될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삼성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매니저는 "단말기를 파는 세트 제조사에서 서비스, 플랫폼 개발로 비즈니스 차원 협업이 생길 것"이라며 "휴대폰, 반도체 만드는 제조업체 프레임을 넘어 장기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3년간 삼성그룹의 정체는 삼성그룹주펀드의 부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부단한 쇄신의 노력으로 점차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대형펀드인 삼성그룹주펀드는 개인 의견보다는 회사 리서치·내부 운용 전략에 따라 움직인다"며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성과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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