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하나 남은 닭다리 먹었다".. 美 30대 남성, 흉기로 친구 살해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4 14:43

수정 2016.02.25 18:12

하나 남은 닭다리를 먹었다는 이유로 친구를 흉기로 찔러 죽인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시 경찰은 지난달 30일 룸메이트 다윈 곤잘레즈(34)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레이날도 리베라(38)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레이날도와 다윈 그리고 세 명의 친구들이 저녁을 준비하던 도중 발생했다.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마지막 남은 '닭다리'를 다윈이 집어먹는 것을 발견한 레이날도는 "왜 닭다리를 네가 먹냐?"며 그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닭다리 때문에 시비가 붙은 두 사람은 말싸움을 벌이다 밖으로 나가 몸싸움까지 하게 됐고, 흥분한 레이날도는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다윈의 가슴을 찔렀다.


다윈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레이날도는 도주를 시도했으나 나중에 다시 사건 현장으로 돌아와 경찰에게 자신이 친구를 죽였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휴스턴 경찰은 "당시 프라이팬에 닭다리 하나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동안 많은 사건을 접했지만 닭다리 때문에 누군가를 죽이는 일은 처음이었다.
너무나도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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