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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중심' 엔씨소프트 2016년 모바일게임으로 새판 짠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4 18:09

수정 2015.11.04 18:09

온라인게임 개발도 지속.. 리니지이터널 CBT 예정
'온라인게임의 명가'로 불리던 국내 최대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내년 상반기 리니지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2종을 내놓는 등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한다.

올 3분기 대규모로 이익이 줄어든 엔씨가 실적개선을 위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실적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게임 내년 초 출시

엔씨소프트는 4일 리니지 IP를 바탕으로 한 두종의 모바일 게임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와 협업으로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개발되는 것과 별개로 자체적으로 리니지 기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015년 3.4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 IP로 개발하는 것이 2건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 두 게임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CFO는 "넷마블을 비롯한 중국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개발은 별개"라면서 "리니지 2가 아닌 리니지 IP를 활용한 개발이 2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 외에도 퍼블리싱(배급)과 자회사 개발 모바일 게임으로 다수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텐센트와 출시시기 조율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게임도 준비… VR은 아직"

모바일게임 출시 외에도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이터널을 비롯 액션슈팅게임 MXM의 테스트로 출시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리니지이터널'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MXM도 같은 시기 한국과 일본, 대만을 대상으로 글로벌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윤 CFO는 "예전과는 시장 상황이 달라져서 내년에는 (테스트) 간격이 짧아질 것"이라고 말해 출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가상현실(VR) 게임과 관련, 엔씨소프트는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CFO는 "가상현실 게임은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고 미국 오큘러스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이 플랫폼으로 메이저 게임을 개발하기에는 기술적 진보가 이뤄져야 한다"며 "개발 책임자들이 미국에 가서 최근 개발 내용을 확인하고 있고 가능성에 대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53%, 37.81% 감소한 1957억원, 5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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