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건물 지키던 보안업계, 건물관리도 한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6 17:07

수정 2015.11.06 17:07

에스원 건물관리서비스 '에스원 블루에셋' 론칭
트윈시티 남산 맡아 운영.. 세콤도 이미 서비스중
'건물 보안+관리' 융합 수익 높이며 영역 확대
보안업계가 기존 출입통제, 폐쇄회로(CC)TV 등의 물리보안 업무 영역을 벗어나 건물관리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 사업을 융합할 경우 건물의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매출 확대까지 가능해진다는 판단에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원, 일본종합경비보장 등 국내외 보안기업들은 건물관리서비스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보안업계가 건물관리서비스로 진출하는 것은 사업성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리보안 시장은 매년 8~10%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물리보안은 건물관리의 절반에 불과하다.
건물주 입장에서 전기, 배선, 임대, 냉난방 등을 집적 관리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를 보안업계가 관리한다면 건물주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다른 사업 등에 집중이 가능하다. 보안업계 입장에서는 건물 관리 영역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에스원은 건물관리서비스를 통해 연간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내부 경영목표도 세운 상태다. 앞서 에스원은 지난 2013년 삼성에버랜드로부터 4800억원에 건물관리사업을 넘겨받았다. 에스원이 에버랜드부터 받은 건물관리서비스의 매출규모는 6000억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건물관리사업의 신규 브랜드 '에스원 블루에셋'을 론칭하는 한편,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트윈시티 남산'의 종합 건물관리 서비스에 나선 상황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남산 트윈씨티 사례를 보면 건물관리, 매각, 컨설팅, 보안기기 등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은 빌딩에 대한 종합적 관리서비스 시장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보안업체인 '일본종합경비보장'도 국내 건물관리서비스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본종합경비보장은 현재 일본내에서 세콤에 이어 경비보안업계 2위의 업체다. 순수 일본자본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종합경비보안회사이다.

앞서 일본종합경비보장은 당초 국내 물리보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2년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진출한 기존 보안업체와의 경쟁이 쉽지 않아 사업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서울 광화문 일본 대사관 인근 건물에서 건물관리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로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거주하는 건물에서 경비보안을 비롯해 다양한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국내 보안업계 관계자는 "일본종합경비보장이 한국에서 단순 보안사업으론 승부를 걸기 어렵다는 판단해 건물관리서비스시장을 나서고 있다"며 "건물관리서비스는 보안기업들에게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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