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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앞두고 저축銀 '집토끼 잡기' 안간힘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8 18:02

수정 2015.11.08 18:02

모바일 강화 등 자구책 분주
국내 금융사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분주하다. 저축은행의 주고객층인 중신용·소액대출 고객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거 편입될 수 있단 우려에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 중 금융위원회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대상을 빌표하고, 이후 본인가 등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뱅크, I뱅크, K뱅크 등 3개 컨소시엄에 대한 내부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5개월 가량 앞두고 저축은행들은 비상에 걸렸다. 최근 은행권에서의 연이은 중금리 상품 출시로 고객 이탈을 걱정했던 저축은행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또 한번 위기를 겪을 수 있단 우려에서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신용평가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과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채널을 강화하는 등 주고객 이탈을 잡기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새롭게 구축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의 고도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신용평가능력이 곧 신용대출에서 수익성으로 연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정교함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CSS를 계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면서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경우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 힘들다보니 표준화된 시스템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인터넷뱅킹은 물론 모바일뱅킹을 리뉴얼 오픈했다. 그간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각각 분리돼 있던 상품군을 통합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신저축은행은 모바일 앱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업&다운' 등 이벤트를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환경이 변하고 있어 저축은행들이 모바일뱅킹을 통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은 I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터넷전문은행업에 직접 뛰어들기도 했다.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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