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CT 지식나눔 시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봇물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0 12:52

수정 2015.11.10 12:52

시각장애인이나 농어촌 학생 등 '디지털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멘토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민간 전문가들이 멘토로 나서 정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모바일 웹 기획 및 개발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 또한 독거노인을 돌봐주는 위험감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ICT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활기를 띄고 있다.

10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ICT의 급속한 발전으로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이뤄졌지만, 일각에선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IITP를 중심으로 민간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과 농어촌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6년차 자바 프로그래머인 스펙트라 임성현 부장은 지난해부터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하고 있다. 최근 SW인재육성 열풍 속에 청각장애아들은 상대적으로 관련 정보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임 부장은 직접 수화와 프로젝터 자막 등을 활용해 SW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폐인식 애플리케이션(앱)'과 구연동화 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IITP를 통해 ICT멘토링은 물론 직접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하는 이들도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속 임요왕 책임연구원은 독거노인들의 고독사 문제를 방지하는 데 주목했다. 휴대폰에 적외선 센서를 연결시켜 노인들의 움직임을 기록한 뒤, 일정 시간 동안 동작 인식이 없는 경우 위급 상황으로 판단해 지인이나 공공기관에 알림 시스템을 가동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개발기획그룹 소속 박형섭 수석연구원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케인'을 개발했다. 시각장애인이 걸어다닐 때 필요한 지팡이에 블루투스 인식 시스템을 탑재, 주변을 실시간으로 인지해 안전한 보행을 돕고 있다.


IITP 관계자는 "일반인들과 디지털 정보 소외계층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인이나 농어촌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ICT멘토링 프로젝트에 많은 이들의 재능기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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