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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사람들 '외롭고 화나게' 만든다"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0 10:03

수정 2015.11.10 10:03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페이스북이 우리를 더 외롭고 화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소식들을 보면서 외견상으로 완벽해 보이는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고 여기서 허탈감과 외로움, 분노 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덴마크 행복연구소(Happiness Reserach Institute)의 실험 결과를 인용해 "자기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서 더 외롭고 분노하게 된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소는 실험참가자 1095명을 대상으로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일주일동안 페이스북 사용을 중단하게 하고 나머지 그룹은 평소처럼 페이스북을 사용하도록 했다.

실험 전 참가자들의 행복도는 10점 만점에 7.6점이었다. 연구팀은 페이스북 사용 여부에 따라 일주일 후 행복도 변화에 주목했다.


그 결과 페이스북을 평소대로 사용한 사람들의 행복도는 변화하지 않은 반면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았던 이들의 행복도는 8.12점으로 높아졌다.

또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실생활에서도 더 많은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그만큼 외로움이나 분노를 느끼는 경우가 적었다.


위킹 행복연구소 CEO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계속 비교하는 경향 때문에 이러한 실험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보통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삶을 평가하게 되는데, 페이스북에는 항상 긍정적인 내용만 올라오기 때문에 현실을 왜곡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은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좋은 뉴스만 내보내고 있고 삶을 왜곡시키는 뉴스채널"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이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의 페이스북 사용에 대해 되돌아보고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내용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워킹 CEO는 "물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현실과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길 바란다"면서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내용 중 일부는 정말 상위 몇 %에 드는 내용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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