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2금융

저축銀 대출, 한번에 비교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0 17:53

수정 2015.11.10 17:53

저축은행중앙회 앱 개발.. 금리·한도 조회, 대출 가능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해 신청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내년 3월 오픈된다. 하나의 모바일앱을 통해 다수의 저축은행의 상품별 금리·한도 조회에서 대출까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저축은행 통합 대출 모바일앱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그간 개별 금융회사의 모바일앱을 통해서만 가입 가능했던 대출상품을 한데 모아 고객의 편의성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통합 대출 앱 개발을 전담하는 팀을 꾸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소수의 대형사 이외에는 모바일 앱 대출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힘든 여건임 등을 고려해 다수의 저축은행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앱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금융권에서의 모바일뱅킹 사용이 급증하고, 은행들이 모바일앱을 통한 중금리 대출을 잇따라 선보인 것에 대한 공동 대응책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지난 6월말 기준 5752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4%(1454만명)나 증가했다.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모바일앱의 주 상품은 연 금리 20% 대의 300만원 이하의 소액 신용대출이 될 전망이다.

현재 79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는 저축은행중앙회는 이 공동 모바일앱 시스템이 구축되면 상품 탑재를 원하는 저축은행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자체적으로 모바일앱에서 대출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대형 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다수의 중소형 저축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중앙회는 예측하고 있다.


저축은행 고객들을 이 앱에서 신용평가시스템(CSS)를 통한 신용등급과 저축은행별 또는 상품별 금리 및 한도를 확인하고, 대출여부를 결정해 신청까지 할 수 있다.

다만 대출한도, 평가시스템 등과 관련해 추후 참여 저축은행의 의견을 반영해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 중앙회의 입장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모바일앱을 통한 신용대출인 만큼 소액대출 위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일부 금융사에서의 500만원 이상의 일반대출을 요구가 있다면 추후 심사체계를 고도화해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