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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업체 빠진 '지스타' 흥행성공할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0 18:13

수정 2015.11.10 22:07

12일부터 부산서 개최 참여업체수 늘었지만 넥슨·엔씨소프트 빼고는 대작 내놓은 업체 적어
대형 게임업체 빠진 '지스타' 흥행성공할까


대형 게임업체 빠진 '지스타' 흥행성공할까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 지스타2015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내실있는 전시가 가능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임시장의 침체로 유저들에게 공개되는 BTC에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주요 대형 게임사들의 불참이 가장 큰 요인이다. 해외 게임사도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 외에는 참여한 대형 게임사가 없어 실속없이 참여기업만 늘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시연이 전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

■참여 수만 늘었다

10일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2015에 국내외 35개국 633개사가 참가, 참가업체 수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유저들을 위한 BTC관에 1450부스, 기업들간 거래를 위해 마련된 BTB관에 1186부스가 설치돼 같은기간 대비 2.7% 확대됐다.


BTC에는 넥슨, 네오플, 모나와, 엔씨소프트, 넥슨GT, 네시삼십삼분(4:33), 엔도어즈 등이 참가하고 해외업체로는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이 참가한다. 넥슨은 역대 최대규모인 300부스에 전시관을 마련, 엔씨소프트는 100여 부스를 통해 관람객들을 만난다. 다만 두 대형 게임사를 제외하곤 대작 온라인게임이 없어 이용자 입장에선 기대할만한 게임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게임사로 처음으로 대회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네시삼십삼분(4:33)이 사전 예약 80만을 앞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킹덤'과 북유럽 신화 중심 전쟁 디펜스 게임 '이터널 클래시', 3인칭 슈팅 게임(TPS) '마피아' 등을 앞세워 온라인 대작의 빈자리를 채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규제도 있겠지만 시장이 정체되면서 지스타의 위상도 같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목을 끌 신작이 없어 이슈도 없다보니 게임사들도 각자 자신들의 테스트 시기에 맞춰 신작을 공개할 전략을 짜고 있어 지스타 이슈를 잠재우고 있다"고 말했다.

■VR, 새로운 플랫폼 주목

새로운 게임 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VR 관련 시연은 확대된다.

비주얼 컴퓨팅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번 지스타에서 VR 체험관을 HTC 바이브 2관, 오큘러스 리프트 3관 등 총 5관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오큘러스 리프트 체험관에선 CCP 게임즈, 카본게임즈의 게임을 시연하고 HTC 바이브 체험관에선 '틸트 브러쉬(Tilt Brush)'라는 구글의 가상현실 페인팅 애플리케이션(앱)과 함께 VR 데모를 선보인다.
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은 "최근 VR 기술의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 지스타는 그 어느 때보다 가상 현실 경험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크다"며 "오큘러스, HTC 등과 협력해 VR의 현주소를 게이머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엔터는 VR 기능을 추가한 '플레이스테이션 VR' 게임 5종을 사전에 공개, 가상현실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
넥슨은 오큘러스 VR을 통해 메이플스토리를 체험하게 할 예정이고, 엔씨소프트는 VR기기로 블레이드&소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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