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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까지 빼앗긴 사람들'.. 스마트폰 중독 풍자 사진 '화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1 14:50

수정 2016.02.25 18:10

이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깨닫고 우리 사회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진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 외신들은 프랑스 출신 사진작가 안토니 가이거(20)의 작품 사진을 소개했다.

안토니는 사람들이 매일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고 'Sur-fake'라는 가짜에 의존한 의미가 담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통해 우리의 삶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얼마나 많이 변화했고 또 그 중독성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실제로 공개된 그의 작품 사진을 보면 지하철이든 길거리에서든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자전거를 타다 셀카봉으로 셀카를 찍고, 박물관에 가서도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길을 걸으면서도 눈은 스마트폰을 향해 있다. 마치 영혼까지 빨려들어갈 것 같은 모습이다.

안토니는 "스마트폰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주머니 속에도, 차 안에도, 집 안에도, 그리고 길거리 곳곳에도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에 깊숙히 자리를 잡았다"면서 "스마트폰이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인 것은 맞다. 특히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해주고 많은 사진들을 저장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스마트폰은 전화가 올 때 기분 좋은 소리를 내고 배터리가 줄어들면 슬프게 울기 시작한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사진을 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바꾸거나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내 사진을 보고 느끼는 것이 많겠지만 또 누군가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내 사진을 보고 스마트폰에 빠진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는 한 번쯤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