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녹조를 비롯한 한강 수계의 시기별 조류(藻類) 발생 특징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한강수계 조류맵(사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강수계 조류맵은 지난 2010~2014년 팔당호, 한강 상수원, 한강 하류, 남한강, 의암호 등 한강 상·하류에 있는 12개의 조류 모니터링 지점의 조류검사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만든 것이다.
데이터는 서울물연구원, 한강물환경연구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강원도보건환경연구소 등 5개 조류 검사기관이 제공했다. 자료 분석과 시각화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관계 전문가들이 자문했다.
조류맵에서는 각 조류 최대 발생 시기를 3개로 구분(남조류 8~9월, 장해성규조류 5~6월, 총조류 2~3월)하고 시기별로 조류 발생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조류맵을 조류 검사기관, 정수센터 등에 배포해 최근 문제가 된 한강 녹조 문제를 비롯해 조류 발생 예측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한강수계 조류맵은 시기별 조류 발생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조류 예측과 안전한 수돗물 생산을 위한 기본 자료가 될 것"이라며 "고도정수처리와 조류맵을 통해 한강에서 녹조가 발생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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