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극강의 난이도'...수험생 눈물 흘린 문제는?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3 13:40

수정 2015.11.13 13:40

올해 수능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수능 난이도를 높인 문항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BS와 연계하지 않은 신유형 문제와 생소한 보기 지문 등이 출제되면서 기존의 쉬운 수능 대비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13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각 과목별로 최고난이도 문제가 수험생들에게 복병이었다.

국어의 경우 독서 영역이 까다로웠다. A형은 EBS의 핵심 개념이 연계됐으나 과학과 기술제재에서 개념과 조건을 추가해 어려웠고 B형 역시 30번 과학지문에서 중심개념은 EBS에서 반영했지만 반대 사례에 적용하면서 난이도를 높였다.

수학영역은 전통적으로 어려운 문항 번호인 21, 29, 30번을 중심으로 고비가 있었다.
올해는 특히 29, 30번이 어려워 28번까지 빨리 풀이하는 게 관건이 됐다.

실제 B형에서 x값의 변화를 함수로 정의하는 신유형 문항(21번)과 공간벡터의 내적의 최댓값을 해결하는 문제로 평면화의 해석을 할 수 있어야 하는 문항(29번), 함수의 연속성을 이해하고 함수의 식을 표현해 정적분 값의 계산을 해야 하는 문항(30번)이 체감난이도를 높였다.

A형 역시 30번 문항이 상용로그의 가수의 성질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물으면서 변별력 문항으로 출제됐다.

영어영역은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빈칸추론 문제가 지난해 3문항에서 4문항으로 늘어나 난이도를 높였다.

특히 EBS와 연계가 되지 않으면서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다.

EBS 지문을 똑같이 활용하기보다는 소재와 주제만 동일한 다른 지문이 많이 나왔다.

비연계 34번 빈칸문제와 38번 문장 속 위치 찾기 문제의 경우 3점 문항으로 출제돼 등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예상이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 윤리 과목에서 칸트와 공리주의의 사형제도에 대한 19번, 지역에 대한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한국지리 9번과 16번이 어렵게 출제됐다.


세계지리 18번은 대륙과 작물을 동시에 묻고 있어 학생들이 그래프를 해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경제에서는 8, 15, 20번과 같이 EBS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과학탐구는 화학에서 도표를 그래프로 변환해 해석해야 하는 20번 문제나 생명과학I의 3가지 유전형질 원리를 분석하는 17번 문제, 중합 효소 연쇄 반응(PCR) 실험으로 다단계의 추론은 요구하는 문제 생명과학Ⅱ 20번 문제 등이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은 절대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모의수능이나 지난해 수능 대비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느끼는 난이도가 높았다"며 "EBS와 연계하지 않은 신유형 문제와 생소한 보기 지문 등이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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