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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핵포기시 연630억달러 수요 동북아 인프라투자 지원"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6 09:15

수정 2015.11.16 09:15

【안탈리아(터키)=조창원 기자】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매년 630억달러의 수요가 예상되는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진행한 선도발언에서 북한 등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위한 국제사화의 협력을 제안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동북아 지역에 특화된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하여, 아시아 지역의 개발에 오랜 역할을 해 온 아시아개발은행(ADB), 그리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함께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의 뉴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중국의 일대일로,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등 각국별 추진중인 유라시아 전략들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연계가능성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 정부도 유라시아내 교통과 물류, ICT, 에너지 네트워크 간 연계성을 학대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중국의 일대일로전략과 연계해 공동연구와 함께 시범사업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의 포용적 성장 방안'관련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성과들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글로벌 저성장, 일자리 부족 및 양극화에 대한 우려로 세계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구조개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과를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것이 소비 확대와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고 다시 가계소득 증대와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성장전략 이행을 위한 우리정부의 4대 부문 구조개혁 성과를 소개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한국도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방만한 공공부문, 경직된 노동시장 등 구조적인 문제로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경제의 고용 창출력도 약화되는 문제가 있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련한 후,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중점 추진해 왔는데 점차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과 관련, "경제위기가 처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합의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능력과 성과에 따라 고용과 임금이 결정되는 효율적이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들면서 비정규직, 청년, 여성에 대한 차별도 바로잡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내용이 모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임금피크제 도입 확대로 청년 일자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 개혁과 관련해 "창조적 가치관을 길러내고 사업과 기업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여 사회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성과 관련 "구조개혁이 밭을 기름지게 가꾸는 것이라면 그 땅에 어떤 씨앗을 심는지도 중요하다"면서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성과들이 알려지면서 여러 국가가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을 도입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창조경제를 다른 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성공적인 혁신사례로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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