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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KISTEP 미래한국보고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9 10:42

수정 2015.11.19 10:42

KISTEP 미래한국보고서
KISTEP 미래한국보고서

KISTEP 미래한국보고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스미디어

미래의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길게는 5년이나 10년, 짧게는 당장 내일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끊임없이 개인이나 기업, 국가가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전세계 싱크탱크와 연구소, 국가기관들이 미래를 예측하는 이유다. 이들은 서로 경쟁하듯이 주기적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100% 정확한 예측이란 불가능하지만 끊임없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어느 국가나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의 핵심 요소이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이 연구개발이라는 생각은 같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은 기술이 전부가 아니다. 단순히 미래에 어떤 기술이 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들이 경제와 사회, 개인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 경제사회의 변화와 발전이 과학기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기술 및 이를 둘러싼 환경과 연관된 미래 예측이어야 비로소 개인이나 사회, 국가 모두가 미래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심장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핵심 인재들이 분석하고 전망한 미래한국보고서다.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연관관계를 재조명하기 위한 10대 주제를 핵심으로 다뤘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어떻게 사회와 충돌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금융위기 이후 재조명되는 제조업 등 최근 떠오르는 혁신적 기술에 대한 내용들을 점검했다. 미래에는 어떤 일자리가 떠오를지 예측하고 새로운 블루칩으로 각광받는 우주항공 기술의 미래를 짚어봤으며 나날이 커지는 여성 파워를 젠더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또 혁신이 순환되는 과학기술이란 주제로 창의적 혁신에 대해 고민했으며 오늘날 과학기술이 세계 외교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도 분석했다.
미래 교육에 대한 고민과 점차 위험해지는 사회에서 과학기술은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를 살펴본 뒤 우리 민족의 과제인 통일 문제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저자들은 미래기술 하나하나보다는 미래와 연관된 과학기술의 큰 흐름과 영향요인을 읽어내고 그 흐름에 대한 이해를 통해 미래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과학기술의 미래를 엿보기 위해선 기술 자체의 세부적인 내용에 집중하는 것보다 과학기술정책에 영향을 미칠 경제사회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