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또다시 고개든' 애플의 테슬라 합병설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9 17:56

수정 2015.11.19 17:56

'혁신과 창조의 경쟁자'로 불리는 애플과 테슬라가 또다시 합병설에 휘말렸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9일(현지시간) 내년 경제전망을 망라한 '크리스탈볼(마법사의 유리구슬처럼 미래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근거는 간단하다. 2019년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애플이 아예 테슬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가 연이어 대박을 내면서 현재 2000억달러가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포천은 또 애플이 내년 사상 처음으로 기업가치 8000억달러를 돌파 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이미 지난 상반기 기업가치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포천은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고있는데다 신흥시장 수요도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포천은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경우 전기차 기술외에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에너지 구도를 바꿀만큼 막강한 배터리 기술과 함께 '엘론 머스크'라는 거물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한 장애물도 있다. 비교적 화기애애했던 애플과 테슬라 사이에 최근 이상 기류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머스크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을 가리켜 '테슬라의 무덤'이라고 깎아내렸다. 최근 몇년간 테슬라 소속의 엔지니어들이 애플로 이직한 것을 두고 "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기술자를 고용하는 것"이라고 비꼰 것이다.
머스크는 이어 "자동차는 스마트폰처럼 간단하지 않아서 폭스콘(애플 공장)에 만들어달라고 부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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