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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줄리안 퍼사드 아·태총괄 대표 방한 "韓, 숙박공유 잘 활용하면 아시아 관광산업 선도할것"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9 18:21

수정 2015.11.19 22:21

에어비앤비 줄리안 퍼사드 아·태총괄 대표 방한 "韓, 숙박공유 잘 활용하면 아시아 관광산업 선도할것"

"한국이 합리적인 규제를 통해 숙박 공유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의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줄리안 퍼사드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사진)는 1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현재 매년 1억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고, 5년 후에는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 세계 관광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한국은 에어비앤비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8월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글로벌 숙박공유업체다.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 세계 190여 개국 3만4000여 개 도시에서 집주인과 관광객을 연결해주고 있으며, 한국에는 2013년 1월에 공식 진출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국내에 투숙한 이용자가 전년대비 3.5배나 늘었고, 에어비앤비 코리아에 등록된 숙소는 현재 1만2000개에 달해 1년 전에 비해 126%나 늘었다.

줄리안 퍼사드 대표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에 머무는 해외 관광객들이 근처 카페나 음식점 등을 이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집주인(호스트) 입장에서도 평균적으로 연간 2800달러(약 325만원)의 부수입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활약하는 사람들은 은퇴 후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숙박공유가 주류라는게 에어비앤비코리아의 설명이다. 즉 비정기적으로 주거 공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민박업 등 특정 사업자로 분류해 규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퍼사드 대표는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 등 유럽 국가들도 숙박 공유를 제도권으로 받아들이며 합리적인 규제를 만들고 있다"며 "이들은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사업자나 영업자가 아닌 자신의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개인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대형 호텔 등 숙박업계와는 서비스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구도가 아닌 상호보완관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게다가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에게는 숙박공유서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번의 대형 행사를 위해 호텔을 새로 짓는 것 보다 숙박공유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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