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아세안+3 정상회의] 한·멕시코 FTA 재개 협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0 20:36

수정 2015.11.20 20:38

7년간 중단됐던 협상 양국 정상 만나 의견 모아
턴불 총리 양자 정상회담 호주와 협력 강화 디딤돌
【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조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7년여간 중단됐던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지난 18∼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 FTA 협상을 재개하는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한.멕시코 FTA는 2007년 1월 1차 협상이 개시된 이래 시장개방 범위에 대한 양국 간 입장차로 2008년 6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멕시코 FTA 협상을 재개하자고 요청했고,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됨에 따라 멕시코가 양국 FTA를 추진할 여력이 생겼다"면서 FTA 추진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FTA 발효를 위한 베트남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쯔엉 주석은 "우리는 비준을 완료한 상태로 한국이 준비되면 언제든 베트남은 FTA 발효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한.베트남 FTA 비준동의안과 관련, "우리의 연내 비준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에 들어간다.

첫날인 21일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 금융, 과학 분야에서 그간 해당 협력체가 달성한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선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우리가 주도해 온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 후속조치 최종 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은 같은 날 호주와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9월 턴불 호주 총리 취임 이래 처음으로 개최되는 정상회담으로서 턴불 총리와 친분을 쌓고, 아울러 호주 신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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