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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군시설, '연화봉대피소'로 재탄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2 14:46

수정 2015.11.22 14:46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백두대간의 중심부인 소백산국립공원의 자연경관을 훼손하던 군시설을 기부체납 형식으로 받아 개·보수한 뒤 '연화봉대피소'로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연화봉대피소는 오는 26일 개소식을 열고 시범운영을 거친 뒤 다음달 1일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 누리집(reservation.knps.or.kr)에서 일반 탐방객을 상대로 예약을 받는다. 일반 탐방객 이용은 12월16일부터 가능하다.

연화봉대피소는 지상 2층, 연면적 761㎡의 규모로 125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소백산은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에 이어 대피소가 있는 4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대피소는 해발 1357m에 위치하고 있으며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약 2시간이면(5.2㎞) 오를 수 있다.



소백산의 최고봉인 비로봉(1439.5m)까지는 2시간10분(6.1㎞)정도 소요되며 겨울철 상고대와 설경이 매우 빼어난 곳이다.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로 냉각된 안개?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수목이나 지물(地物)의 측면에 동결해 순간적으로 생긴 얼음을 일컫는다.


대피소에는 가족실, 탐방안내소와 함께 백두대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는 등 기존 대피소와는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연화봉대피소를 건립할 때 옛 군부대 거점시설이 정상부 경관을 훼손한 점을 고려해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면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두한 국립공원관리공단 공원시설부장은 "설악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중심부인 소백산에 최초로 대피소를 건설했다"면서 "백두대간의 안전한 탐방은 물론 자연자원 보호 등 공원관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우 의미있는 시설"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