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외국어 능력' vs. '직업윤리'... 구직역량 놓고 구직자-인사담당차 인식차 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5 13:17

수정 2015.11.25 13:17

'외국어 능력' vs. '직업윤리'... 구직역량 놓고 구직자-인사담당차 인식차 커

첫 직장을 성공적으로 얻고 직장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구직역량은 뭘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과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구직 역량을 놓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구직자들은 '외국어 능력'을 1순위로 꼽은 반면 인사담당자들은 '직업윤리'를 꼽았다.

한국고용정보원 김은석 연구위원은 지난 5월 대학 재학생 600명과 기업인사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취업할 때 어떤 역량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외국어 능력과 구직서류 작성능력 같은 구직 지식이나 기술이 더 필요하다"고 여겼고,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대학생들이 구직 지식이나 기술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직업윤리나 도전정신 같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는데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대학생들이 인식한 구직 역량별 교육요구도는 외국어능력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구직서류 작성능력(2순위), 구직 희망 분야 이해(3순위), 자기이해(4순위), 구직의사 소통능력(5순위)의 순이다.

김 연구위원은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들이 구직 관련 지식과 기술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직업윤리를 1순위로 꼽았더. 도전정신(2순위), 자기이해(3순위), 긍정적 가치관(4순위), 문제해결 능력(5순위) 도 상위에 랭크됐다.

특히 직업윤리가 인사담당자들이 제일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지만 대학생들은 가장 낮게 평가해 구직 역량에 대한 인식차가 뚜렷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요즘 대학생들은 구직 관련 지식과 기술은 뛰어나지만 직장 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인성과 태도를 갖추는데 상대적으로 노력이 부족하고 평가하는 셈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으로 성공적인 취업과 직장 적응을 위해 연구되는 구직역량과 관련해 대학생과 기업체 인사담당자 간에 인식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가정, 학교, 사회가 어릴 때부터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는데 함께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정보원은 대학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년별로 체계적인 진로지도와 상담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교 취업지원 로드맵'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대학교 취업지원 로드맵'은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사이버진로교육센터( http://cyber-edu.keis.or.kr) 자료실에 들어가면 누구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