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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결제 문화 바꿔놓은 삼성페이...이젠 해외로 간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5 15:18

수정 2015.11.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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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유럽등 시장 확대...사용 스마트폰도 중저가폰으로 넓힌다
강력한 범용성과 발빠른 변화로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삼성페이가 국내 결제문화를 모바일 결제로 바꿔놓은데 이어, 내년부터는 중국 유럽등 해외로 영토확장에 나선다.

또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뿐 아니라 중저가폰에도 삼성페이 탑재를 검토하는 등 시장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현실화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 2개월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한 삼성페이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기어S2)를 통해서도 물건 값을 결제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며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큰 몫을 하고있다.

■2개월만에 100만 사용자 돌파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의 사용자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모바일 결제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삼성페이는 이미 국내 서비스 이용자가 100만명이 넘었으며 하루 결제건수는 10만건, 누적 결제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삼성페이는 갤럭시노트5의 판매를 늘리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삼성페이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가 NFC(근거리무선통신)방식만 지원하는데 반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함께 지원해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페이 서비스일지
일시 내용
7월 15일 국내 시범서비스 시작
8월 20일 국내 정식서비스 시작
9월 28일 미국 정식서비스 시작
10월 20일 두달만에 가입자 100만명 돌파
11월 9일 멤버십 서비스 추가
11월 30일 고정토큰으로 변경, 현장할인, 마일리지 적립, 해외결제 가능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내년엔 중국, 유럽 등 글로벌시장 공략나서
국내를 벗어나 올해 글로벌 시장 중 처음으로 진출한 미국에서도 한발 앞서 진출한 애플페이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된 소비자 조사 결과 삼성페이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소비자는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사용자당 평균 8건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삼성페이 결제 4건 중 3건이 MST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돼 MST와 NFC 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삼성페이의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삼성페이는 중국과 유럽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6시리즈와 갤럭시노트5 등 4개 프리미엄폰에만 적용하던 삼성페이를 중저가폰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삼성페이의 중국 출시를 목표로 중국의 주요은행들과 유니온페이와 함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저가폰 시장이 대세인 중국시장에서 삼성페이가 성공하기 위해 중저가폰인 '갤럭시A'시리즈에 삼성페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개선요구를 발빠르게 수용한게 흥행요인
삼성페이가 흥행을 이어가는 중요한 비결 중 하나는 '발빠른 변화'다. 초기 삼성페이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사항들을 재빨리 개선해나가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다음달부터 삼성페이는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제휴카드의 현장할인 서비스와 마일리지 적립서비스 등의 사용이 자유로워진다. 또 국내에서 사용하던 삼성페이를 들고 해외에 나가서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앞서 도입했던 결제 보안방식을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OTC 방식에서 고정토큰 방식으로 변경하면서다.

또 삼성페이는 교통카드 기능까지 연내 추가탑재할 예정이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간단히 송금할 수 있는 개인 간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요인 하나하나를 발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어 향후 다양한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부터 삼성페이의 사용가능한 단말이 많아질 경우 확산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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