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주감귤 모바일 유통 플랫폼 '카카오파머 제주' 론칭에 찬반 엇갈려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는 지난달 10일 감귤 판매 O2O 서비스(온라인으로 상품 등을 주문받아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 '카카오파머 제주'를 론칭했다. 카카오파머를 통해 감귤을 주문하면 귤 꾸미기용 스티커가 동봉된다.
카카오는 지난달 10일 감귤 판매 O2O 서비스(온라인으로 상품 등을 주문받아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 '카카오파머 제주'를 론칭했다. 카카오파머를 통해 감귤을 주문하면 귤 꾸미기용 스티커가 동봉된다.

카카오가 지난 11월 초 론칭한 제주 감귤 모바일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파머 제주'에 대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골목상권의 유통채널까지 독식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다른 일각에서는 유통 채널의 다양성 및 홍보에 대한 이점이 있다고 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 카카오측은 "골목상권 침해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골목상권까지?…"신 시장 개척"

11월 30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파머 제주'는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감귤 유통채널이다. 5kg 소포장 단위로 판매중이며 감귤 크기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판매자인 농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제주 서귀포 남원읍에서 감귤을 직접 생산해 배송업무까지 진행하고 있는 황모씨(60)는 "감귤이라는 특정 과일에까지 대기업이 뛰어들어야하냐"며 한숨을 쉬었다. 다른 감귤 판매자 곽모씨(46)는 "카카오의 감귤시장 진출이 반갑기만 한 소식은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느끼지 못했지만 긴장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주 서귀포 상표동에서 감귤을 판매하고 있는 김모씨(69)는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유통채널을 이용하면 판매도 용이하고 감귤에 대한 홍보도 쉽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사실 농민입장에서는 어느 유통채널이든지 제 값 받고 물량을 소비만 해줄 수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카카오파머 관계자는 "기존 농가의 주 고객층이 40대 이상이라고 하면 우리는 20~30대 고객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기존 시장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에 있어서도 생산유통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비용만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품질의 감귤을 유통하려다보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카카오가 마진을 높게 잡은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비싸지만 품질은 좋아" 호응

카카오를 통해 감귤을 주문한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에는 대체로 동의했다. 현재 시중에서 감귤 5kg는 1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카카오의 감귤은 5kg당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신모씨(26)는 "비싸지만 카카오를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귤의 품질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깔끔한 포장과 지인들과 나눠먹을 수 있도록 동봉한 소형 박스, 귤 꾸미기용 스티커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씨는 "자취하는 입장에서 출퇴근길에 귤을 봐도 들고 가기도 귀찮고 남을까봐 구입을 꺼렸는데 집까지 바로 배달해주고 친구들과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소형 박스가 함께 온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귤에 붙이는 꾸미기용 스티커는 여성들에게 인기였다. 대학생 윤모씨(22·여)는 "귤에 붙여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는 스티커가 귀여워서 구매하게 됐다"며 "귀여운 표정을 하고 있는 귤을 친구들에게 선물해주니 좋아했다"고 전했다.

카카오 파머 제주는 11월부터 3개월간 운영되는 파일럿 서비스로 내년 2월 종료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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