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롭 미 피보탈 CEO "모바일 클라우드 시대, 오픈소스로 경쟁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1 14:52

수정 2015.12.01 14:52

"향후 2년동안 자동차와 금융 서비스 등 전통산업들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디지털화 될 것입니다. 이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하면 보안은 물론 시장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롭 미 피보탈CEO / 사진=서동일 기자
▲롭 미 피보탈CEO / 사진=서동일 기자
롭 미 (사진) 피보탈(Pivotal) 최고경영자(CEO)는 11월 30일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 세계 수많은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문제점을 공유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보안 이슈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전통산업의 모바일화에서 개방형 클라우드 서비스가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EMC와 VM웨어가 함께 설립한 피보탈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업체다. 모든 솔루션을 오픈소스로 공유하고 있으며, EMC, VM웨어는 물론 제네럴일렉트릭(GE), IBM, 버라이존 등과 함께 '오픈 데이터 플랫폼(Open Data Platform, ODP)' 설립도 추진 중이다.



오픈소스란 SW의 설계 지도인 소스 코드를 공개해 개발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리눅스' 운영체제(OS)가 대표적이다. 피보탈은 솔루션을 기반으로 각종 SW와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PaaS·Platform as a Service)을 제공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IBM의 PaaS인 '블루믹스'는 피보탈의 오픈소스인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다음(Daum)을 비롯해 BMW, 벤츠, 필립스 등이 피보탈의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롭 미 CEO는 "지난 8월 '클라우드 파운드리'가 전 세계에서 수주액 1억 달러(약 1158억원)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지만, 이 기슬을 독점하지 않는다는 게 피보탈의 철학"이라며 "모든 솔루션을 개방하고 협업하면 더 큰 기회가 생겨나면서 시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도 '클라우드발전법'의 일환으로 '오픈 플랫폼(Open PaaS)'을 개발 중이며, 여기에는 피보탈코리아도 합류한 상태다. 지난 9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베타버전'이 공개됐으며, 오는 2017년 정식버전이 나오면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G-클라우드)에 우선 적용한 후 민간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롭 미 CEO는 "공공기관이나 기존 대기업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그대로 운영하면 시장이 원하는 SW와 앱 등을 그때 그때 신속하게 개발할 수 없다"며 "우버(차량공유업체)와 같은 신흥강자들이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개발자의 생산성까지 높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