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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모바일 뉴스 서비스 네이버·카카오와 맞대결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3 17:40

수정 2015.12.03 21:49

인스턴트 아티클 서비스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
SBS 등 언론사 50곳 제휴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을 무기로 국내 모바일 뉴스시장 공략에 나선다.

높은 신뢰도와 속보성을 갖춘 기사는 사용자의 트래픽과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콘텐츠라는 점에 착안,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 확대를 위한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 나서는 것이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기사 링크를 통해 해당 언론사로 이동하지 않고 페이스북 안에서 0.5초만에 해당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또 최근 SNS로 뉴스를 소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동영상과 이미지가 담긴 모바일 뉴스에 최적화된 인스턴트 아티클의 등장이 국내 뉴스 플랫폼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인스턴트 아티클' 아시아로 확대

페이스북은 인스턴트 아티클 시범 서비스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페이스북은 우선 한국에서 SBS △차이나타임스닷컴(대만) △신추데일리(말레이시아) △VnExpress(베트남) △스트레이츠 타임스(싱가폴) △인디안 익스프레스(인도) △메르데카닷컴(인도네시아) △콤찻륵(태국) △ABS-CBN(필리핀) 등 50여개 언론사를 초기 협력사로 선정했다.


페이스북 내에서 기사 공유 횟수나 '좋아요' 클릭수가 많은 언론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휴 언론사를 늘린다는 게 페이스북코리아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인스턴트 아티클은 기사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진 뉴스를 페이스북 안에서 보다 신속하게 보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버즈피드(Buzz Feed) 등 세계 유수 언론사들이 인스턴트 아티클을 통해 모바일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스턴트 아티클은 현재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며 이달 중으로 안드로이드에서도 지원할 예정이다.


■"서비스 초기, 찻잔 속 태풍에 그칠 듯"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뉴스 플랫폼 강자인 네이버, 카카오와의 정면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와 카카오도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된 뉴스 소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국 사용자의 뉴스 소비 성향에 따라 승부가 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국내 한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SNS로 뉴스를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특정 이슈를 중심으로 유통되는 SNS와 달리 분야별 뉴스를 균형감 있게 보여주는 포털이 당분간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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