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고급 수제버거' 경쟁 치열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6 19:50

수정 2015.12.06 19:50

일부 개인매장서 팔았지만 찾는 사람들 많아지면서 롯데리아·버거킹 등도 고급 재료 넣은 제품 출시
맥도날드가 지난 8월 출시한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 '시그니처 버거'
맥도날드가 지난 8월 출시한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 '시그니처 버거'


수제 형식의 햄버거들이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패스트 푸드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제 치즈 등 각종 재료의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프리미엄 햄버거 개발 경쟁에도 적극적이다. 그동안 수제버거는 일반 햄버거에 비해 가격이 최대 2배나 비쌌기 때문에 서울 홍대나 이태원의 일부 개인 매장에서 판매됐지만, 올 들어서는 일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게 됐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은 수제풍 햄버거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 경쟁에 잇따라 나섰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아서 향후 매출 상승세도 기대된다.

■수제 치즈 등 고급 재료 사용

롯데리아는 자연산 수제 치즈를 활용한 신제품 '모짜렐라 인 더 버거'를 지난달 10일 출시 하루만에 170만개를 판매했다.
롯데리아 '모짜렐라 인 더 버거'는 4도 정도의 온도에서 1개월 간 숙성한 이탈리아 남부 콤파냐 산 최고 등급의 모짜렐라 치즈를 활용한 제품으로 인공 치즈가 아닌 자연산 치즈 본연의 맛과 품질을 살린 제품이다. 또한 신제품의 자연 치즈 본연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주문 제작한 제품을 제공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신제품 '모짜렐라 인 더 버거'는 자연산 치즈 소비량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며 "자연산 치즈에서만 볼 수 있는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성질이 우수해 맛과 함께 재미를 살린 제품으로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맥도날드가 지난 8월 서울 신촌점에서 처음 선보인 '시그니처 버거'는 100% 프리미엄 호주산 앵거스 비프를 사용한 순쇠고기 패티 총 20가지가 넘는 프리미엄 식재료를 사용한다. 고객이 원하는 식재료를 직접 골라 디지털 주문기를 통해 주문하면 전담 매장 직원이 즉석에서 직접 조리해 테이블로 서빙해 준다.

일반 수제버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 것이 특징으로, 고객이 직접 재료를 고르면 버거 매장에서 만들어주는 '맞춤형 버거'다.

■고객 맞춤형 버거도 출시

최근 가수 로이킴이 직접 디지털 키오스크를 이용해 본인의 입맛대로 식재료를 조합한 나만의 버거인 '로이킴 버거'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로이킴 버거는 케이크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브리오쉬 번, 100% 프리미엄 호주산 앵거스 비프로 만든 패티 2장이 아이올리 소스 및 맥도날드만의 빅맥 스페셜 소스와 함께 어우러져 미국 본토의 햄버거 맛을 재현했다.


버거킹코리아가 한국에서 자체 개발한 인기 프리미엄 버거인 '콰트로치즈와퍼'는 1000만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3년 기간 한정 메뉴로 출시한 이후, '대세 버거', '버거의 진리'로 불리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정식 메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 2월 28일 정식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100만개 돌파, 약 1년 만에 7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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